대표이사 '횡령·배임설'로 얼룩진 코스닥시장

입력 2010-02-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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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횡령설로 개인투자자만 피해...투자자들 각별한 주의

최근 코스닥이장이 또다시 대표이사 횡령·배임설로 얼룩지고 있다.

올해 들어 2월 3일 현재까지 10건 이상의 횡령설이 나돌면서 해당기업의 주가도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잇따라 횡령설이 나돌면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옥석가리기 등을 실시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초 김영익 대표가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자신의 형이 소유한 계열사에 약 100억원을 부당하게 빌려줬다는 내용을 접수해 한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이에 회사 측은 “검찰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대표이사 등의 횡령 사실은 없다”고 공시했다.

또한 테이크시스템즈는 지난 1일 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따른 피소설과 관련한 조회공시에서 “서울강남경찰서에서 해당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미완료됨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테이크시스템즈는 횡령설이 나돌면서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30% 가량 하락했다.

CMS는 현 대표이사 등의 횡령ㆍ배임설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수원지방검찰청이 지난달 29일 당사 대표의 배임 및 횡령혐의와 관련해 당사 과천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으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리진은 대표이사 횡령설에 대해 전 대표이사가 구속된 것은 확인했지만 본사 관련 횡령·배임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가 나흘 동안 45% 이상 급락했다.

문제는 잇따라 횡령 사실이 불거지면서 이 기업 주식을 사들인 애꿎은 투자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이들 회사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롤러코스터 주가'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급등락이 심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코스닥과 관련한 도덕성 우려가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코스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량한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 간의 옥석가리기가 충분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뜸했던 코스닥 횡령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은 개별적인 기업 문제도 있지만 지난해 결산과정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는 계절적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기업들은 한해 정산에 들어간다”면서 “한해 정산을 하면서 횡령사실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고 특히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고 감사를 받기 시작하는 연초에 횡령·배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횡령 혐의가 밝혀지는 기업들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코스닥시장본부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지난해 연말 결산 중 회계 실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가뿐 아니라 기업의 존폐에도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인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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