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본'이 아주 잘 단련된, '뉴 SM5'

입력 2010-01-09 09:00 수정 2010-01-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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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승차감, 넓은 실내공간, 기본기 '탁월'...웰빙기능 추가 '감성품질'

속담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꽃도 좋고 열매도 많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근본이 중요하고 기초가 중요하다는 뜻.

지난 7일 제주도 일대에서 만나 본 르노삼성의 '뉴 SM5'에 대한 느낌이 바로 이러했다.자동차의 본질은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추기에 앞서, 달릴 때 잘 달려주고, 멈출 때 잘 멈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는가.

이런 점에 있어서 '뉴 SM5'는 기본에 아주 충실한 차라고 말하고 싶다.'뉴 SM5'는 재빠른 속도감과 편안한 승차감, 거기에 정교한 핸들링 등 기본기가 아주 탄탄한 차였다.

◆편안한 승차감, 정교한 핸들링...기본기 '탁월'

'뉴 SM5'의 디자인 역시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인 날렵함과 직선적인 면과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다. 대신, 단아하고 절제된 차체 라인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줘, 오래타도 싫증나지 않아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대표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실내를 마치 거실을 옮겨 놓은 것처럼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하게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우아하면서도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대시보드는 마치 물 흐르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했다. 특히 센터페시아 쪽에 깊이 설치된 내장형 내비게이션은 차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막아줘 시각적으로 더욱 깔끔하고 선명했다.

거기다 실내가 2000cc 차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르노삼성측은 "'뉴 SM5'는 가족을 중시하고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해 동급 최장의 전장 길이(4885mm)와 기존 SM5 대비 전체 43mm 넓은 실내폭, 그리고 무려 22mm 더 넓은 뒷좌석 레그룸 공간을 제공하고 높이가 1490mm으로 동급 최고의 헤드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아하고 절제된 차체라인...거실처럼 편안한 실내 돋보여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봤다. 아주 조용하게 시동이 걸리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고 120㎞에 달하는 제주 서귀포 일대를 테스트 드라이빙 했다.

승차감은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러워 가볍지도 않은 것이 절묘한 맛이다.코너링도 쏠림이 없이 바닥에 착착 달라붙는 것이 매우 정교했다.

쏠림이 있는 차량은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까지도 불편하게 하는데, '뉴 SM5'는 패밀리 세단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코너링에 매우 신경을 썼다는 점이 느껴졌다.

특히 운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NVH(소음진동) 성능이 탁월했다는 점이다. 고속방지턱이 많은 제주도의 도로 사정상, 운전을 하기 이전 고속방지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은 각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많은 고속방지턱을 지나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뉴 SM5'는 이를 잘 흡수해 주고 있었다. 편안한 승차감을 실현하기 위해 르노삼성이 '뉴 SM5'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엔진은 2.0 CVTC Ⅱ가솔린 이며, 최고출력은 141마력. 또한 '뉴 SM5'는 닛산의 최신 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Xtronic) 변속기'를 중형차에 장착, 부드러운 승차감과 연비 효율을 실현했다.

◆딱딱하지 않고, 가볍지도 않은 절묘한 드라이빙...쏠림없는 코너링도 일품

한편, '뉴 SM5'는 기본에 아주 충실한 차이지만, 그렇다고 '기본'에 만족하는 차 역시 아니다. 특히 다른 차종에서 볼 수 없었던 웰빙 콘셉트를 새롭게 적용했기 때문.

'뉴 SM5'는 국산 고급차나 일부 수입차에서만 적용했던 운전자 마사지 시트를 중형세단에 최초로 적용했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아주 효과적일 것 같았다.

특히 '퍼퓸 디퓨저'가 국내차 최초로 적용됐다. '퍼퓸 디퓨저'는 향수 분사 기능으로 2가지 향기를 선택해 작동시키면 차 안에 상쾌하고 쾌적한 향기가 퍼진다. 고객은 총 6개 향기를 리필 해 쓸 수 있다.

'퍼퓸 디퓨저'는 감성품질로 다가서려는 르노삼성의 의지로 비춰졌으며,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을 것 같았다.

◆국내 최초 '퍼퓸 디퓨저'적용 '감성품질'...모던한 스타일 오히려 새로워

거기다 '뉴 SM5'에는 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음향 시스템에 있어서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사운드를 전해주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너무 포스트 모던한 디자인을 지향한 나머지, 보기에 부담스럽고 클래식한 면을 갖추지 못해 금방 싫증이 나는 경우를 봤다.

이에 비해 르노삼성의 '뉴 SM5'는 클래식한 면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 오히려 반가웠다.오는 18일 출시될 '뉴 SM5'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판매가격은 기본 PE모델 2080만원, SE모델 2200만원, SE Plus모델 2370만원, XE모델 2430만원, LE모델 2530만원, RE모델 26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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