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률 대표 사임 속 경영 안정화·통합 LCC 대비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이진호 대한항공 전무를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한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항공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영입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영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무는 9일 진에어 부사장으로 정식 발령될 예정이다. 이 전무는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국내외 여객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항공 전문가다.
아일랜드 더블린과 미국 뉴욕·시카고 등 주요 해외 거점에서 근무했으며 지역본부 여객팀장과 한국지역본부장, 본사 여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는 진에어가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조직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특히 기존 경영진의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항공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부사장으로 선임해 경영 안정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향후 진에어의 영업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통합 LCC 출범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박 대표는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초 임기는 2028년 3월까지였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박 대표는 그동안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작업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퇴임 이후에는 비상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진에어 측은 박 대표의 사임이 경영상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진에어는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진에어의 경영진 재편이 본격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통합 LCC 출범을 위한 조직 통합과 노선 운영, 영업 전략 수립 등 주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새 경영진 구성과 향후 통합 작업의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