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침체에도 학군지는 강세⋯청약·매매 수요 쏠림

입력 2026-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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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역 수자인 센트리오 투시도. (사진제공=BS한양)
▲연산역 수자인 센트리오 투시도. (사진제공=BS한양)

지방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초등학교와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춘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가 학군지에 몰리고 주요 지역에서 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교육 여건에 따른 시장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초등학교 도보 통학이 가능하거나 학교 신설이 예정된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구 수성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로 평균 101.48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동도초와 동중·중앙중·경신고 등 주요 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범어동 학원가도 가깝다. 대구 분양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교육 인프라를 갖춘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집중된 셈이다.

이어 경남 진주 '진주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가 34.95대 1, 전북 전주 '골드클래스 시그니처'가 3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 '엘리프 창원'(27.37대 1), 충남 천안 '엘리프 성성호수공원1BL'(26.27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 역시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거나 신설이 계획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학군 선호 현상은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구에서는 성남초와 인접한 '대명자이 그랜드시티'가 총 487건의 매매거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광주에서도 교육 여건을 갖춘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초봉초와 불로초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9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울산에서는 신정동 학군지에 위치한 '문수로아르티스' 전용 84㎡가 올해 8월 14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울산에서 거래된 동일 면적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지방에서도 학교 접근성과 학원가 형성 여부가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교육 인프라를 갖춘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사이에 수요 격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단지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나 매매가격만으로 지역 전체의 학군 프리미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택 가격에는 입지뿐 아니라 신축 여부와 단지 규모, 공급 물량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교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주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초등학교와 명문학군을 갖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초등학교와 학원가 등을 가까이 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연산역 수자인 센트리오'가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74·84㎡ 총 33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충남 천안시 부성2도시개발구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천안라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2·118㎡ 총 1290가구 규모다.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서는 태영건설이 '구미 파크원 데시앙'을 공급할 예정이다.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전체 2648가구 가운데 1단지 전용 84~110㎡ 13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금호건설도 구미시 형곡동에서 '형곡 센트럴 아테라'를 분양한다. 구미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아테라' 브랜드 아파트로 총 77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 1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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