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전통의학 공동연구 확대⋯AI 협력도 강화

입력 2026-1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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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ㆍ中 국가중의약관리국, 협력조정위 개최⋯합의의사록 서명
임상 경험 공유·연구자 교류⋯재활ㆍ난치성 질환 공동연구 추진
AIㆍ데이터 협력체계 구축⋯전통의학 국제표준 개발도 협력

▲보건복지부 정부세종청사 전경. (이투데이DB)
▲보건복지부 정부세종청사 전경. (이투데이DB)

한국과 중국이 한의학과 중의약 분야의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AIㆍ데이터를 활용한 의료기술 협력에 나선다. 양국의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전통의학 국제표준 개발도 추진해 전통의학의 과학화와 의료서비스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에서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과 ‘제19차 한ㆍ중 전통의학협력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전통의학 분야의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 AIㆍ데이터 협력 등 향후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ㆍ중 전통의학협력조정위원회는 1994년 한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된 양국 간 협의체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양국이 번갈아 회의를 열어 전통의학 분야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난해 제18차 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 대표인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중국 측 대표인 루지안웨이 국가중의약관리국 부국장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에서 △전통의학 학술ㆍ연구 협력 및 인력 교류 △AIㆍ데이터 협력체계 구축 △글로벌 전통의학 협력 강화 등 3개 분야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임상ㆍ학술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재활원과 중국중의과학원 왕징병원은 전통의학 재활 세미나를 열어 재활 분야의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국중의과학원 서원병원은 전통의학 국제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추진해 양국 국립 종합병원 간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중국중의과학원은 공동연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제 공동연구를 심화하고 학술ㆍ인적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도 중국중의과학원과 전통의학 동향 정보와 학술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AIㆍ데이터 분야의 협력도 추진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과 중국중의과학원은 전통의학 분야의 AIㆍ데이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규정을 고려해 데이터 활용과 AI 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의학 임상ㆍ연구 데이터를 활용할 기반을 마련해 의료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자간 협력체계를 활용해 글로벌 전통의학 발전을 도모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중국 상해중의약대학은 한·중 전통의학 국제표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전문가가 국제표준화 작업에 함께 참여해 전통의학의 국제적 신뢰도와 활용 기반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 밖에 대한한의사협회와 중화중의약학회는 난치성 질환과 AI 활용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공동 학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전통의학 산업 관련 기관들도 산업 교류ㆍ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한다.

이번 협력은 양국의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해 전통의학의 진단ㆍ치료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재활 등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공동연구와 데이터 협력이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연구 성과에 대한 임상적 검증과 안전성ㆍ효과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양국의 협력을 통해 한의약과 중의약 분야의 학술ㆍ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AIㆍ데이터,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7년 중국에서 제20차 협력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번 합의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후속 교류ㆍ협력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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