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한국 경제·환율·채권엔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2026-11-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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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회 장악 땐 감세·재정 확대정책 제약…한국 경제엔 관세·유가가 관건
채권 금리 안정 기대 속 환율 전망 엇갈려…“달러 약세” vs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서 25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캐리(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서 25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캐리(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채권·외환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추가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려 금리와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한국 경제에 미칠 직접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관세와 유가, AI 투자 향방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2일 본지가 학계·연구원·시장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미 민주당 승리가 정책 전환이나 원화채 강세로 이어질지를 놓고 시각이 갈렸다. 3일(현지시간) 치러질 미 중간선거는 하원 435석과 상원 35석을 선출한다. 현재 미 민주당의 하원 우세 속 상원은 접전 양상이다.

◇ 한국 경제 직접 영향 제한 =
전문가들은 선거 후에도 정책 방향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하원만 민주당이 차지하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책의 큰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하나만 장악해도 신규 법안 제정이 어려워 정책 모멘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이 제약되면 물가와 금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세와 대미투자 압박이 완화될지도 지켜볼 대목”으로 꼽았다.

선거보다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응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진욱 씨티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 승리보다는 이후 트럼프의 중동전쟁 대응과 유가 흐름”이라며 “유가가 오르면 긴축 정책이 계속되겠지만 떨어지면 긴축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정리)
(이투데이 정리)

◇ 환율 하락론 속 반등 경계…원화채 추가 강세엔 신중 =
환율과 채권시장 전망 전망도 엇갈렸다. 우선 금리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을 예상했다. 안 교수는 “미국 금리 하락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 원·달러 환율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유인도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도 “확대재정에 기인한 성장과 안정적인 정치구조에 따른 미국 우위가 약해지면 달러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원·달러 환율은 6~12개월내 1270원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 후) 위험선호 여부에 따라 하락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 본부장은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연준(Fed) 통화정책 독립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재정 부담 완화 기대가 채권시장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종우 다이나믹 매크로 컨설턴트는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할 경우 지출 축소와 증세 압박으로 국채 발행 부담이 줄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수혜는 미 장기국채”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투자도 전면 중단보다는 속도 조절에 무게를 뒀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안정 기대는 있지만 선거만으로 대내외 금리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거 패배로 트럼프 정부에) 레임덕이 오면 오히려 전쟁이나 관세로 폭주할 수 있다는 점은 변동성 요인”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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