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44일간 들은 31개 시군의 질문…'2027 경기교육'에 담는다

입력 2026-10-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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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과밀학급·통학안전 현안 수렴…11월 간담회·양주·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

"교실이 너무 비좁다." "등굣길이 걱정된다." "특수교육지도사가 부족하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44일간 경기도 31개 시·군을 누비며 학부모들에게 들은 현장의 목소리다. 지역마다 고민은 달랐지만 요구는 분명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필요한 교육을 제때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안 교육감은 현장에서 답하지 못한 질문까지 챙겨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담겠다고 약속했다. 31개 시·군 순회를 마친 뒤 교육정책의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북부 양주 관련 일정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안 교육감은 30일 의정부를 끝으로 44일간의 경기도 31개 시·군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교육 현안을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북부 양주 관련 일정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안 교육감은 30일 의정부를 끝으로 44일간의 경기도 31개 시·군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교육 현안을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3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 교육감은 30일 저녁 의정부에서 열린 '찾아가는 교육감실'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끝으로 44일간의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9월 17일 화성·오산에서 시작한 순회는 10월 30일 안산·의정부까지 이어졌다. 안 교육감이 도내 31개 시·군 학부모들을 직접 찾아 교육 현안을 듣겠다는 약속을 마무리한 것이다.

마지막 의정부 타운홀미팅에는 학부모와 학교장, 지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느린학습자와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 편한 교복 운영, 폰프리 스쿨과 독서·예술·스포츠(RAS) 교육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안 교육감은 개별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새로운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복 정책에 대해서는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복업체 간 담합 등 불공정 관행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31개 시·군 순회에서 제기된 교육 현안은 지역별로 다양했다.

신도시 지역에서는 과밀학급과 학교 신설 문제가, 농촌지역에서는 통학거리와 소규모학교 지원 문제가 논의됐다. 특수학교 부족과 장애학생 지원, 학교폭력 대응, 사교육 격차와 인공지능(AI) 교육 역시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안 교육감은 순회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한편 해결 방안을 검토할 사안도 별도로 챙겼다.

특히 특수교육 분야는 후속 논의 일정을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수교육지도사가 모자란다는 간곡한 말씀에는 특수교육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그 자리에서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중 장애학생과 학부모,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구리에서도 특수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 학부모의 호소를 듣고 지역사회와 특수학교 설립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특수교육지도사 증원 규모와 배치 기준, 특수학교 설립 일정 등은 향후 검토와 협의가 필요한 단계다.

안 교육감은 순회를 마친 뒤 SNS에 "하루 세 곳을 도는 날도 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많이 듣고 많이 배웠다"고 적었다.

이어 "교문현답, 답은 정말 현장에 있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미처 답하지 못한 질문지도 모두 챙겨두었다"며 "하나 하나 그 답을 찾아, 내년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내년 1월 발표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은 지역 교육행정 체계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안 교육감은 29일 양주시청에서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을 각각 분리해 2027년 9월 양주교육지원청과 하남교육지원청을 개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주는 옥정·회천신도시 조성에 따른 학생 배치와 과밀학급 문제가, 하남은 미사·감일·위례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육행정 수요 증가가 주요 현안이다.

두 지역은 기존 공공시설을 임시청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초기 개청 비용과 준비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29일 자신의 SNS에서 "양주교육지원청은 북부 교육 대전환의 디딤돌"이라며 "신도시의 과밀학급과 농촌 학교가 함께 있는 양주는 북부의 축소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주에서 찾은 해법을 북부 전체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에 대해서도 신도시 학교 배치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 교육감은 양주와 하남을 시작으로 나머지 통합교육지원청도 단계적으로 분리해 도내 31개 시·군에 독립적인 교육행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두 교육지원청의 개청은 아직 추진 단계로, 조직과 인력·예산·시설 등 후속 준비가 필요하다.

안 교육감은 학부모 타운홀미팅 이후에도 현장 의견 수렴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11월 학교장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 교육감은 "올해 순회는 여기서 매듭짓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타운홀 미팅은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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