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증상을 주의해야 하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 손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2025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했다.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뇌졸중의 전조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뇌혈류가 차단되는 ‘일과성 허혈발작’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마비, 감각저하, 언어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상태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심장 등에서 발생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혈액 공급이 재개되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혈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미국심장협회(AHA)가 2023년 발표한 과학적 성명에 따르면 일과성 허혈발작 이후 90일 이내 뇌졸중 발생 위험은 최대 17.8%에 달한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하는 뇌졸중의 절반 가까이가 일과성 허혈발작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집중된다. 일과성 허혈발작이 의심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약 40%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뇌경색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뇌졸중과 비슷하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수 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고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부분 증상이 한 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회복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 의심 증상을 확인하려면 얼굴(Face), 팔(Arm), 말하기(Speech), 시간(Time)을 뜻하는 ‘FAST 법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한쪽 팔을 들기 어렵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없어졌어도 마찬가지다. 직접 운전하지 말고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각과 지속 시간, 어느 쪽 팔다리에 이상이 있었는지를 의료진에게 알린다. 함께 있던 사람이 당시 말투나 움직임을 설명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센터장은 “일과성 허혈발작으로 발생한 마비나 언어장애가 금방 회복되는 것은 혈액 공급이 재개되면서 뇌 기능이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혈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므로 전조 증상으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신속히 진료받고 평소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