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사 0.67mSv로 직종 중 최고⋯20대 남성 가장 높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1인당 연평균 피폭선량이 지난 30년간 8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폭선량은 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인체가 받는 영향을 고려해 나타낸 양이다.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7.7배 늘었지만 피폭선량은 줄어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의 개선 추세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1996년부터 2025년까지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현황과 개인 피폭선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5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방사선관계종사자는 1996년 1만5187명에서 2025년 11만6770명으로 약 7.7배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연평균 피폭선량은 같은 기간 2.25mSv(밀리시버트)에서 0.34mSv로 84.9% 감소했다. 밀리시버트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단위다.
연간 개인 피폭선량이 0.1mSv 이하인 종사자의 비율도 1996년 15.8%에서 2025년 70.4%로 높아졌다. 전체 종사자 가운데 낮은 피폭선량 구간에 속하는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직종별로는 방사선사가 전체 종사자의 31.4%로 가장 많았고, 의사(25.2%), 치과의사(17.8%)가 뒤를 이었다. 이들 세 직종이 전체 종사자의 74.5%를 차지했다. 직종별 연평균 피폭선량은 방사선사가 0.67mSv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 직종(0.28mSv), 의사(0.25mSv)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피폭선량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025년 20대 남성 방사선사의 평균 피폭선량은 1.30mSv로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피폭선량이 높은 종사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분기별 피폭선량이 5mSv를 초과하면 ‘주의통보’를 실시한다. 2023년부터는 연간 2회 이상 주의통보 대상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과 안전관리 환경 개선을 추진한 결과 주의통보 대상자는 2022년 841명에서 2025년 602명으로 줄었다.
올해부터는 주의통보에 따른 처리·조치 기간을 기존 3개월 이상에서 1개월로 단축해 피폭 상황 확인과 안전관리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고피폭 종사자 관리와 안전교육을 강화해 직업적 피폭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려면 개인의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피폭선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