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사업의 핵심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선정됐다. 다만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년간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은 상태여서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사업 제안서 평가 결과 LIG D&A를 체계종합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LIG D&A는 전체 12개 세부과제 가운데 대표 사업인 체계완성품을 비롯해 미익구동장치, 통합전자장치, 관성항법장치, 탐색기 등 총 5개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탄두, 신관 등 3개 분야, 한화시스템은 레이다제어기와 비행측정·무장데이터링크 등 2개 분야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KF-21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33년까지 약 7533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LIG D&A 관계자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향후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과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사업을 연계해 국산 항공무장체계의 수출 경쟁력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넘어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입찰참가 제한 제재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
방사청은 20일 방위사업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LIG D&A에 대해 24개월간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LIG D&A 소속 임원의 방사청 공무원 대상 뇌물 공여 혐의 사건 등이 제재 이유가 됐다.
LIG D&A는 형사재판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제재가 결정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회사는 법원으로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제재 처분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을 받은 상태다. 법원은 다음 달 5일 심리를 통해 집행정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입찰참가 제한의 효력이 재개되면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와 향후 계약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