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28일 ‘알트코인 회복 가능성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일부 대형 자산의 거래 여건은 개선됐지만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유동성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대중국 관세 이슈 등 악재가 겹치며 24시간 동안 약 19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 당시 주요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하루 만에 2170억달러에서 1230억달러로 43% 줄었고, 시장조성자들이 매수 주문을 거둬들이면서 알트코인의 호가 유동성도 급격히 위축됐다.
1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1% 이내 호가 깊이는 지난 7일 기준 약 1170만달러로 연초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더리움도 약 530만달러로 개선됐다. 반면 코인데스크가 조사한 알트코인 묶음의 달러 기준 호가 깊이는 지난해 1월 기록한 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이코 집계에서도 이더리움·리플·솔라나·수이·체인링크 5종의 평균 1% 호가 깊이는 사태 이전보다 약 35% 감소했다.
대형 알트코인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솔라나의 가격 2% 이내 호가 깊이는 2025년 2분기 대비 약 29% 감소한 반면 리플은 약 3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가격 위아래 100달러 이내 호가 깊이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했다.
제도권 자금 유입도 알트코인 전체의 유동성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10월 9일 주간 기준 솔라나와 리플 현물 ETF의 연간 순유입액은 각각 8억1680만달러, 6억3550만달러로 비트코인 ETF의 4억941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솔라나의 호가 깊이는 감소했고 리플은 정체돼 ETF 자금 유입과 시장조성 유동성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가격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21일 기준 연초 대비 HYPE는 약 236%, NEAR는 218%, ZEC는 145%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17.9%, 솔라나는 15.8%, 리플은 27.8% 하락했다. 보고서는 현물 ETF의 존재나 자산 규모만으로 개별 알트코인의 수익률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트플래닛은 알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회복을 판단하려면 단기 가격 반등보다 거래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조사 대상과 집계 방식을 기준으로 달러 기준 5% 호가 깊이와 현물 거래량이 두 분기 연속 함께 증가하고, 현물 ETF 순유입이 여러 종목으로 확산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가시적인 시장 변화가 데이터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소수 우량 자산의 선별적 반등과 대다수 알트코인의 만성적인 유동성 부진이 당분간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