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45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미국 상무부와 신규 낸드 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총투자액은 장기적으로 1000억달러에 육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솔리다임은 미국 공장 건설을 결정하기에 앞서 중국 다롄 공장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롄 공장의 생산성과 매출을 높여 미국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공장 후보지로는 뉴욕주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착공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투자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솔리다임은 블룸버그에 “전 세계 여러 후보지에서 낸드 공장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대변인을 통해 “솔리다임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 직후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적용하던 반도체 장비 반입 특례를 철회하고 연간 승인제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이 미국 반도체 정책의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반도체 제조업 부활을 추진하면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산 첨단기술의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