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역할 나눠 인양·접속부터 망 관제 담당
세계로호 운용 늘려 유지보수 매출 기회 확대

LS마린솔루션이 SK브로드밴드와 아시아 7개국을 잇는 해저통신망의 긴급복구에 협력한다. 대형 선박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산 연안에 장애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통신사업자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보유 선박의 운용을 늘려 유지보수 매출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28일 SK브로드밴드와 국제 해저통신케이블 긴급복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상은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7개국을 연결하는 ‘SJC2(Southeast Asia–Japan Cable 2)’다. 총길이는 약 1만500km로, LS마린솔루션이 2022년 포설·매설 공사에 참여했던 통신망이다.
양사가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곳은 부산 연안의 수심이 얕은 구간이다. 선박 통행이 잦은 데다 대형 케이블 선박의 진입도 어려운 지역이다. 두 회사는 이곳에서 케이블 장애가 발생하면 각자의 기술과 자원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상 작업은 LS마린솔루션이 담당한다. 전문 선박과 시공 기술을 바탕으로 케이블을 끌어올린 뒤 접속하고 다시 매설하는 역할이다. SK브로드밴드는 통신망을 관제하고 장애 지점을 분석한다. 복구에 필요한 자재도 지원할 예정이다.
해저통신케이블 전문 선박 세계로호의 운용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세계로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요코하마존’ 유지보수 사업에 연간 약 6개월간 투입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나머지 기간에도 일감을 확보해 선박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은 약 30년에 걸쳐 국제 해저통신케이블 시공과 유지보수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LS전선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하는 한일 해저통신망 ‘JAK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협약 역시 해저통신 인프라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