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00p가 소리심리 기준점
2024년 1월 후 여전히 100p 미만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CCI)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며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물가부담은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경기를 얼마나 낙관적 또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지 수치로 나타낸 경제지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84.2)보다 7.5포인트(p) 상승한 9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 지수(91.7)는 앞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항목별로는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상황지수가 120.4로 집계돼 전달 대비 8.6p 올랐다. 단기 미래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6.9p 오른 72.6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 끝에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가계가 현재 경기와 고용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6개월의 경제ㆍ고용ㆍ소득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비심리 지표다. 1985년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해 왔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1985년 기준보다 소비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거꾸로 100p 미만이라면 1985년보다 소비심리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에서 개인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소비지출과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자들은 향후 지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서비스와 내구재에 대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 구매 의향도 약화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전자기기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 역시 전월 44.2%에서 43.3%로 낮아지는 등 물가부담이 작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심리 회복에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전 갤런당 4.48달러에서 27일 4.27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시기의 3.0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40% 높은 수준이다.
퍼거스 맥코믹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복세는 9∼10월 휘발유 소매 가격 하락과 관련 있다"며 "그러나 10월의 상승에도 지수는 몇 년간 이어진 장기적인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톨루나(Toluna)가 보유한 3600만 명 이상의 소비자 패널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잠정 집계 기준 조사 기간은 10월 1일부터 21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