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주 랠리 지속에 상승⋯유가, 중동 회담 진전에 하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10-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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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상승 종료했다. 이번 주 시가총액이 총 10조달러를 넘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9포인트(0.03%) 오른 5만2377.5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5.83포인트(0.60%) 상승한 772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8.43포인트(1.18%) 오른 2만6477.81에 마감했다.

AI 기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AI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데다 대규모 반도체 구매 자금 확보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0.90%)ㆍ브로드컴(4.00%)ㆍAMD(5.45%)ㆍ마이크론(2.77%)ㆍ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1.92%)ㆍ샌디스크(3.92%)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 올랐다. 이 지수는 6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보다 20% 넘게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62.1% 올라 시장 전반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12.8%에 그쳤다.

이달 AI 관련 투자심리는 차입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부채를 통한 막대한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브로드컴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스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앤스로픽의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63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달할 자금 규모를 전날 발표한 950억달러에서 이날 975억달러로 25억달러 늘렸다. 단 메타 주가는 1.64% 하락했다.

인디애나주 해먼드에 있는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앤스로픽 관련 소식이 AI 주식, 특히 반도체주에 다소 안도 랠리를 일으키는 것 같다”면서 “반도체 주식은 최근 몇 주 동안 큰 타격을 입었고, 반등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지표에서는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신규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AI 관련 지출이 견조하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S&P500 기업 가운데 거의 절반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SEG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8일, 아마존은 29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월가가 주목하는 것은 이들 기업이 AI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으며, 그 투자가 언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기준금리 결정은 이틀째인 28일 발표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12월 마지막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단서를 거의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의 현재 금리 인상 전망을 흔들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칼슨 CEO는 “내달 3일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도 일부 작용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금리 상황이 랠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안도감이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평화 회담 진전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6달러(1.83%) 내린 배럴당 99.9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93달러(1.67%) 떨어진 배럴당 113.88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메카 공동방위협정’ 회원국 3개국과 이란이 테헤란에서 고위급 회담을 한 뒤 평화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전날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단 중동 해역의 선박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끝낼 합의도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유가는 6개월 내 고점 부근을 유지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주요 산유국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평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후티 반군은 이날 탄도미사일로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인 라스 타누라 정유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겔버앤어소시에이츠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외교 관련 소식에 최근 유가에 붙은 프리미엄 일부가 빠지고 있지만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계속되고 걸프 지역의 군사력이 증강되면서 공급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2017년부터 전 세계 해상 안보 사건을 추적해 온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공격은 10월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결과에도 주목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이 끝날 수도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이 예상됐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이란의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이스라엘 총선 결과는 이란과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썼다.

UBS는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11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말 배럴당 100달러로 제시했던 기존 전망보다 높아진 것이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6.20달러(0.90%) 상승한 온스당 4074.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0.9% 오른 온스당 4051.78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이 금값을 뒷받침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987.1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반등했다.

피터 그랜트 자너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전략가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어 금값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현재 중동 관련 소식과 협상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는 중동 평화 협상에 관심이 쏠리면서 1% 넘게 하락했다. 다만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이 이어지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유가는 여전히 수개월 만의 고점 부근에 머물렀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 금값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짐 와이코프 아메리칸골드익스체인지 시장분석가는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할 수 있다”며 “이는 금값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우려가 여전해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중단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물가 목표를 2%로 설정하면서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지표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반영해 2026년 금값 전망치를 2개 분기 연속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27년에는 금값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귀금속 가운데 은 현물은 온스당 54.37달러로 0.8% 올랐다. 장중에는 거의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금은 0.3% 상승한 온스당 1531.95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은 1.4% 하락한 온스당 1035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장중 2025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5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22% 상승한 8만802.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67% 오른 2347.08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2.70% 급등한 1.32달러로, 솔라나는 0.97% 오른 101.13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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