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6.20달러(0.90%) 상승한 온스당 4074.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0.9% 오른 온스당 4051.78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이 금값을 뒷받침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987.1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반등했다.
피터 그랜트 자너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전략가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어 금값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현재 중동 관련 소식과 협상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는 중동 평화 협상에 관심이 쏠리면서 1% 넘게 하락했다. 다만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이 이어지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유가는 여전히 수개월만의 고점 부근에 머물렀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 금값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짐 와이코프 아메리칸골드익스체인지 시장분석가는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할 수 있다”며 “이는 금값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우려가 여전해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중단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물가 목표를 2%로 설정하면서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지표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반영해 2026년 금값 전망치를 2개 분기 연속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27년에는 금값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귀금속 가운데 은 현물은 온스당 54.37달러로 0.8% 올랐다. 장중에는 거의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금은 0.3% 상승한 온스당 1531.95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은 1.4% 하락한 온스당 1035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장중 2025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