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고려한 특화 설계…공원 조망 극대화
목동서 경쟁력 입증해 서울 핵심 정비사업 확대

고상수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팀 소장은 27일 서울 구로구 목동남로6 일대에 마련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목동 라운지)’에서 “목동 여러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주거 인프라가 뛰어난 목동 신시가지에서는 총사업비 약 30조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 14개 단지로 구성된 목동 신시가지는 1~7단지가 목동에, 8~14단지가 신정동에 자리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 가운데 사업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목동 11단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목동 내 여러 단지를 동시에 공략하는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11단지 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는 '온리원' 전략인 셈이다. 11단지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도 관심을 보이는 사업장으로 경쟁입찰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달 2일 정식 개관하는 목동 라운지는 이러한 수주 전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브랜드 전시와 단지 모형, 프레젠테이션존, 휴식 공간 등을 갖췄으며 특히 방문객이 주거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존에 공을 들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항공기 소음을 차단하는 고성능 창호 시연이다. 목동은 김포공항과 가까워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소음이 주거환경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지역이다.
콘텐츠존에서 창문이 열린 상태로 항공기 소음을 재현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장 관계자가 창문을 닫자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 창호가 맞물리는 부분을 밀착·압축하는 시스템창의 방음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AI 기반 공기질 관리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설계에서도 항공기 이동 경로를 고려한 건물 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해당 단지는 항공기 운항에 따른 고도제한으로 최고층이 41층으로 계획돼 있어 다른 재건축 단지보다 층수에 제약이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를 고려해 다양한 높이의 건물을 배치하고, 단지 내 초·중·고등학교 3곳과 인근 계남근린공원 등을 활용한 열린 조망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3면이 개방된 입지와 공원 조망을 살리는 동시에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해 목동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AI와 로봇을 활용한 주거 서비스도 선보였다. 라운지에는 로봇팔이 음료를 제조하고 제공하는 무인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방문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었다. 향후 목동 11단지에도 로봇 카페와 AI 기반 주차 관리 등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DC그룹 계열사인 HDC랩스와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목동 11단지의 시공사 선정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11단지는 9월 중순 통합심의를 신청했으며, 내년 4~5월 입찰공고를 거쳐 7~8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입찰 일정에 맞춰 구체적인 특화 설계안과 사업 조건, 브랜드 명칭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최종 단지명은 시공사 선정 이후 소유주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방침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거 기획과 설계·시공부터 도시개발과 운영까지 디벨로퍼로서 목동이 그리는 새로운 삶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진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부문장은 “목동에서 아이파크의 위상을 다시 입증하고, 이를 내년 서울 핵심 지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