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33.8%·화장지 17.8%↑…에너지는 하락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등 물가 억제책에도 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이 뛰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밀어 올렸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2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2025년=100)는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2.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상승률은 QUICK이 사전에 집계한 시장 전망치 중앙값인 2.1%와 일치했다.
체감 물가에 가까운 신선식품 포함 종합지수도 2.1% 올랐다. 휘발유의 기존 잠정세율 폐지와 전기·가스요금 보조 등 정책 요인은 물가상승률을 0.82%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러한 물가 억제책의 효과를 점차 웃돌고 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2.4% 상승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2.9% 올랐다.
품목별로는 녹차 가격이 33.8% 올라 비교 가능한 197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말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녹차 생산이 줄어든 것이 배경이다. 어획 부진이 이어지는 꽁치 가격은 27.8% 상승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5.9%,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은 10.9% 올랐다.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주거 관련 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외벽 도장 비용은 7.5%, 민간 임대주택 임대료는 0.8% 올랐다. 가구·가사용품 중에서는 화장지 가격이 17.8%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0.6%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2.6% 내렸다. 일본 정부는 3월부터 정유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재개해 일반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 가격을 리터당 170엔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2.4% 하락했다.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7~9월 표준 가구 기준 총 5000엔가량의 부담 경감을 추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