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를 기업 경쟁력에 따라 구분하는 ‘코스닥 승강제’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기업 수에 제한 없이 상위 그룹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승강제의 상위 그룹인 ‘셀렉트’에 편입할 기업을 선정할 때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승강제는 상장사를 우량기업 중심의 셀렉트와 일반기업인 스탠더드,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군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제도다.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에 따라 그룹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애초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과 재무지표 등을 바탕으로 우량기업 100개 안팎을 상위 그룹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기업 수를 제한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상위 그룹에 진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상위 그룹에 편입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량기업의 코스닥 시장 유입을 유도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벤처업계에서는 승강제가 기업 간 서열화를 심화하고 하위 그룹에 속한 기업에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해 왔다. 시가총액이나 재무실적 위주로 평가할 경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벤처기업 등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상위 그룹 편입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향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애초 올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도 도입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