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UAE서 미래 먹거리 점검⋯AIㆍ에너지 신사업 확대 모색

입력 2026-10-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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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점검
삼성물산·삼성E&A 경영진과 중동 사업 전략 논의
중동 9개국 임직원 730명·가족에 격려 선물 전달

▲21일(현지 시각 기준)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1일(현지 시각 기준)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점검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 국가들이 석유·가스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AI 등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기존 원전·플랜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 회장이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있는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공사 진행 일정과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삼성E&A 경영진을 만나 중동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 전략과 신규 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중인 1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인프라 시설이다. UAE의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은 중동에서 축적한 원전·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UAE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공동 개발·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E&A도 중동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UAE에서 2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타지즈(TA'ZIZ) 메탄올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기반 암모니아 플랜트 사업을 확보했다.

▲21일(현지 시각 기준)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1일(현지 시각 기준)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특히 UAE는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비롯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의 기존 건설·플랜트 사업과 첨단산업 간 연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중동 주요국 정상들과의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019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첨단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확대를 협의했다. 2024년 5월에는 방한한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회동했고 2025년 11월에는 UAE 경제사절단 일정에 동행해 현지 주요 인사들과 교류했다.

이번 UAE 방문은 이 회장의 지속적인 해외 현장경영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2022년 12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찾았다. 2023년 추석 연휴에는 이스라엘 연구개발센터와 이집트 생산공장,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번 알 다프라 발전소 방문에서도 직원 식당에서 현장 임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현지 생활과 근무 여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삼성물산·삼성E&A 임직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갖고 해외 사업 수행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앞서 1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이란 등 중동 9개국에 파견된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현지 임직원들에게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국내 거주 가족들에게는 온누리상품권 200만~300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 "각자 자리에서 보여주시는 책임감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월에도 중동 3개국에 체류하는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편지를 전달했다. 해외 현장 직원들을 직접 만나고 가족까지 챙기는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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