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제12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정상에 오르며 대회 사상 최초로 두 차례 우승한 기사가 됐다.
신진서는 21일 전남광주 영암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2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리웨이칭(중국) 9단을 20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결승은 중반까지 어느 한쪽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팽팽하게 전개됐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끝내기에서였다. 신진서는 세밀한 수읽기를 앞세워 조금씩 우위를 확보했고, 불리해진 형세를 만회하지 못한 리웨이칭이 결국 돌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리웨이칭과의 상대 전적을 8승 1패로 벌렸다. 결승 전까지 최근 맞대결 4연승을 포함해 7승 1패로 크게 앞서 있던 신진서는 또 한 번 승리를 추가하며 상대 전적에서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세도 계속됐다.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신진서는 6월 22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 5번기 1국을 시작으로 이날 결승까지 19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타이틀 수도 47개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시드를 받아 16강부터 출전했다. 신진서는 천치루이(대만) 9단을 꺾고 8강에 오른 뒤 루이취안(대만) 7단마저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왕싱하오(중국) 9단을 219수 만에 흑 5집반승으로 누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신진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꾸준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제7회부터 제10회 대회까지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2022년 제8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머지 세 차례 결승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결승 무대를 밟은 신진서는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초의 2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대국 뒤 열린 시상식에서는 신진서에게 우승상금 1억원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준우승한 리웨이칭은 상금 4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