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신기록 눈앞이지만…노조가 ‘발목’ 잡는다

입력 2026-10-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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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최대 실적 기록 전망
노조, 파업 등 단체행동 검토
2차 총파업은 법원 제동에 연기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동조합 파업과 환율 하락 등의 악재에도 기존 공장‧제5공장‧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 기여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노사 갈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타결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근 법원이 핵심 생산공정에 대한 쟁의행위를 제한하면서 노조의 파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노사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28억원(+18.5%), 영업이익은 66억원(+1%) 증가했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이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수주 회복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노사 갈등을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지목했다.

실제 회사도 이날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전년 대비 15~20%에서 20%로 상향했다. 이에 따른 올해 매출 목표는 5조4684억원이다.

특히 제5공장과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 기여 확대가 향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고객 확보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미국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으로 지연됐던 신규 수주 논의가 재개되는 가운데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인수를 통한 펩타이드 분야 사업 확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노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은 주요 위험 요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1차 파업으로 약 15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가는 당시 지연된 생산 물량이 4분기 매출에 반영되면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은 생산 안정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노사 문제가 장기화되는 것은 고객사를 불안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달 1일 열린 3차 사후조정에서도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추가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16일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생산공정 9곳을 모두 쟁의행위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보안작업으로 인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법원 결정에 따라 해당 공정은 파업 기간에도 평상시와 동일한 인력과 가동시간, 가동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노조는 단체행동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파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집회를 취소한 데 이어 26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2차 총파업도 연기했다. 다만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만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정희령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일부 공정만 중단되어도 전량을 폐기해야 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이기에 파업으로 인한 추가 손실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임단협 타결로 파업 리스크 제거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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