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임금근로자 90%가 비정규직…"고령층·시간제 고용 확대 영향"

입력 2026-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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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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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늘어난 임금근로자 10명 중 9명꼴로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과 보건·사회복지업, 비정규직 중에서도 임금이 낮은 시간제 고용이 늘면서 비정규직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10만3000명 늘어난 반면 정규직은 불과 1만명 늘어났다. 비정규직 비중은 38.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령층이 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13만5000명 늘며 전체 비정규직 증가분을 웃돌아 타 연령대 감소분을 상쇄했다. 30~39세(3만9000명), 15~19세(2만5000명)가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867만1000명 중 60세 이상은 31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도 고령층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 비정규직은 11만2000명 늘었다. 총 규모는 186만7000명으로 전체 21.5% 수준이다.

김락현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관련 브리핑에서 "고령층 취업자가 늘었는데 아무래도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다 보니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며 "산업별로도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20~29세는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8만8000명 줄어 대조를 이뤘다. 40~49세도 비정규직이 2만명 감소했다.

다만 청년층과 40대는 현재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인 만큼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취업자 감소 효과가 전제돼 있고, 청년층의 경우 수시 채용·경력직 선호 등으로 고용 여건 자체가 어려운 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비정규직 감소만으로 청년 일자리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월평균 임금 격차 변화도 근로자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규직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0%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1.1% 증가했다. 격차는 1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만2000원 확대됐다.

월평균 임금 격차 역시 근로자 구성 변화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정규직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4.0%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1.1% 증가했다. 격차는 1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만2000원 확대됐다.

데이터처는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아 월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시간제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5만2000명 늘어난 438만2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을 넘어섰다. 시간제를 제외하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 상승률은 2.0%로 높아진다.

비정규직 임금 상승률(1.1%)이 물가상승률을 밑돈다는 질문에도 데이터처는 시간제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과장은 "시간제는 아무래도 전일제 근로가 아니고 짧은 시간을 근무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전일제에 비해서는 임금 수준이 낮다"며 "일반적인 물가상승률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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