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적발사례 200여건 분석…검사장비·파괴검사 확대

박헌 관세청 차장은 20일 해상화물 통관 거점인 인천세관에서 마약특별검사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반 수입화물 마약 단속 전담조직 운영 현황과 단속체계를 점검했다. 마약특별검사팀은 지난 9월 14일 인력 배치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인천공항·인천·부산 북항·부산 신항·평택 등 전국 4개 세관 5개 팀에 36명이 배치됐다.
관세청은 최근 해상 마약밀수가 여행자·특송화물·국제우편물 중심의 소량 분산형에서 항만 컨테이너와 선박을 이용한 대량 밀수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년 울산항과 부산항에서 코카인 28.4㎏과 33.2㎏이 각각 적발됐고, 2025년에는 강릉 옥계항에서 코카인 약 1.7t, 부산항에서 600㎏과 333㎏이 적발됐다. 올해 인천항에서는 대마초 637㎏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일반 수입화물에 대한 ‘3중 감시단속망’을 구축한다. 1차 즉시 개장검사, 2차 마약특별검사팀 검사, 3차 일반 수입검사로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하고, 화물이 보세구역에 반입된 뒤의 검사 절차도 단속 과정에 포함한다. 세관별 물류·검사 여건에 맞춰 업무 절차를 다시 설계할 계획이다.
정보 분석도 강화한다. 세계관세기구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등을 통해 확보한 해외 적발사례 200여건을 우범화물 선별에 활용하고, 새로운 화물 선별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마약 은닉이 의심되는 화물에는 컨테이너 검색기와 이동형 엑스레이, 내시경 카메라 등 과학검색 장비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화물을 파괴해 검사한다. 마약탐지견 합동검사와 전문 엑스레이 판독요원 투입도 확대한다.
박 차장은 “대형 마약밀수 위협에 대응하려면 지금까지 해 오던 모든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일반 수입화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마약 단속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