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3%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27p(3.73%) 내린 5552.7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개인이 1조523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8302억원, 기관이 1조314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6.61%), 의료정밀기기(-6.43%), 화학(-6.14%), 금속(-5.96%), 기계장비(-5.09%), 제조(-4.0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98%), SK하이닉스(-4.23%), SK스퀘어(-5.00%),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전기(-1.28%), 삼성바이오로직스(-2.52%), 현대차(-4.91%), KB금융(-1.11%), 삼성생명(-3.0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2p(3.33%) 내린 781.97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9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57억원, 112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0.12%)만 강보합세를 보였다. 알테오젠(-3.35%), 에코프로(-7.74%), 에코프로비엠(-9.15%), 주성엔지니어링(-5.44%), 레인보우로보틱스(-1.72%), 이오테크닉스(-3.77%), 리노공업(-2.74%), 원익IPS(-4.88%), 삼천당제약(-2.61%) 등은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1%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발매수세에 1.11%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도 엇갈렸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2% 오른 배럴당 10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12월물 브렌트유는 0.28% 내린 배럴당 109.55달러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는 재차 약세로 전환했다"며 "다만 반등 폭이 제한적이었던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방산·조선·원전 등 전일 강세를 보였던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 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추락한 건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집중과 이를 받아낼 매수 기반이 약화한 시점이 겹친 결과로 판단한다"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회복하려면 AI 투자 재원과 메모리 초과이익에 대한 의구심이 함께 줄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