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꺾고 2026 여수ㆍ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2(25-22 17-25 25-20 16-25 15-10)로 제압했다.
지난해 한국배구연맹(KOVO)의 행정 착오로 대회 운영이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과 충돌해 출전 가능한 선수가 부족해지면서 컵대회를 중도 포기했던 현대캐피탈은 2년 만에 다시 대회에 참가해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장추안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4점, 허수봉이 11점을 보태 힘을 실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전광인도 18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쉽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1세트 막판까지 22-22로 맞선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상대 범실을 틈타 승부를 먼저 가져왔다. 김정호의 퀵오픈과 러셀의 백어택이 잇따라 코트를 벗어나면서 24-22로 달아났고, 교체 투입된 이시우가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끝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OK저축은행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러셀을 중심으로 공격의 힘을 끌어올리면서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사이 김정호와 전광인 등도 공격에 가세했고, 벌어진 격차를 끝까지 유지해 25-17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다시 힘을 낸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3세트 11-8에서 황승빈과 장추안이 연이어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상대 포지션 범실에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16-8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25-20을 완성하며 다시 한 세트를 앞섰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다시 반격했다. 8-8까지 맞선 뒤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페이즈의 속공과 전광인의 블로킹이 이어졌고, 러셀까지 블로킹과 오픈 공격에 가세하면서 13-8로 치고 나갔다. 초반에 만든 격차를 유지한 OK저축은행은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로 24-15까지 달아난 뒤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25번째 점수를 올려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팽팽했던 승부는 5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7-7에서 OK저축은행 김대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현대캐피탈이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어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와 러셀의 터치넷이 나오면서 10-7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이 페이즈의 속공으로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에는 장추안이 있었다. 장추안은 퀵오픈으로 다시 점수를 보탠 뒤 12-9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OK저축은행이 전광인의 공격으로 한 점을 따라붙자 레오가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전광인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이 15-10으로 긴 승부를 끝냈다.
이번 대회 남자부 A조에서는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대한항공, 삼성화재가 경쟁한다. B조에는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가 편성됐으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OK저축은행은 같은 날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