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안정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면서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여당의 선거 부담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주요 수입국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한 제재법의 적용을 면제하자 공화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거의 어긋난 적이 없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회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재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나와 “의회는 몇 주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표결을 마쳤다. 우리는 푸틴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백악관 측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도 러시아산 경유 수입과 제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에게 조금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고 평화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ABC 뉴스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인책일 뿐, 러시아를 위한 경제적 생명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