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라루스가 북한에 처음으로 대사관을 개설하며 양국 간 외교 협력 확대에 나섰다.
17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달 북한과 미얀마에 각각 대사관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북한 내 대사관의 구체적인 위치와 개설일, 초대 대사 인선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번 공관 신설에 대해 "이번 두 대사관 개설은 원거리 지역 국가들에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책에 따른 결과"라며 "공관들은 북한 및 미얀마와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사관 개설은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북한 공식 방문 이후 추진된 후속 조치다. 당시 정상 간 교류가 이뤄진 데 이어 4월에는 알렉산드르 투르친 총리가 주북한 대사관 설치를 위한 각료회의 결의안에 서명했다.
당초 벨라루스 정부는 8월 1일을 목표로 대사관 개설을 준비했으나 실제 개설 시점은 약 두 달 늦춰졌다.
외교당국 간 실무 협의도 이어졌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대사관 설치 문제 등을 논의했다.
벨라루스가 북한에 상주 외교공관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북한은 2016년부터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외교공관을 운영해 왔다. 북한 관영매체에서는 아직 이번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외교적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와도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리젠코프 장관은 3월 자국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 개선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