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분양 쌓이는데⋯안산·과천은 수년째 '무풍지대'

입력 2026-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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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뮤제자이 스케치이미지. (사진제공=GS건설)
▲아르뮤제자이 스케치이미지. (사진제공=GS건설)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안산과 과천, 군포, 의왕 등 일부 지역은 수년째 미분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체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지만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지역에서는 미분양 '제로' 행진이 이어지며 분양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7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1만450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만4585가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4월 1만2205가구에서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 기간 증가율은 약 18.9%에 달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장기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군포시는 85개월, 과천시는 81개월, 안산시는 78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의왕시도 17개월째 미분양 '제로'를 기록 중이다. 짧게는 1년 이상, 길게는 7년 넘게 미분양이 없는 셈이다. 이들 지역은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다만 장기간 미분양이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수요가 충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향후 신규 공급 물량과 분양가격에 따라 청약 성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근 분양에 나선 주요 단지들은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과천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1순위 평균 52.3대 1, 최고 1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완판됐다.

같은 해 7월 군포에서 공급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에도 297가구 모집에 1047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안산에서는 2024년 3월 분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가 1순위 평균 1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완판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없었던 만큼 향후 공급되는 단지에서도 청약 수요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신규 분양을 준비하는 사업장도 있다. GS건설은 안산시 상록구 옛 성포동 홈플러스 부지에 '아르뮤제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 등 총 13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9·104㎡ 등 중대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다.

과천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반상업 5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공급될 예정이다. 총 359실 규모로 전용면적 △76㎡ 108실 △84㎡ 81실 △90㎡ 162실 △108~125㎡ 펜트하우스 8실 등으로 구성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미분양이 없는 지역이라도 신규 공급 시점의 분양가와 수요 여건에 따라 청약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 '제로' 상태가 수년째 이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특히 안산·과천·군포처럼 오랜 기간 미분양이 없었던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나오면 그간 눌려 있던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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