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흥행 중인 가운데, 현직 의사가 의료 현실을 왜곡했다며 방송 심의를 요청했다.
15일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라고 밝힌 A씨는 SNS를 통해 “드라마 ‘닥터X’에 대해 방송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며, 의료행위의 불확실성마저 외면하는 연출이 반복된다”며 “극적 과장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면 의료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심의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1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의료 현실 왜곡 및 의료인 묘사’를 이유로 심의를 신청한 내역이 담겼다. 해당 민원은 현재 ‘접수대기’ 상태다.
이에 앞서 A씨는 SBS 측에도 의료 묘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BS 측으로부터 담당 부서에 의견을 전달하고 제작에 참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SBS 측은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닥터X’는 의사용역소개소에서 대학병원으로 파견된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의료계의 부조리와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1회부터 11.4%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2회에서는 14.9%까지 상승했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 장면을 두고 고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극 중 서혜부 탈장 환자를 응급수술로 보내는 과정과 혈압 측정이 어려운 위급 상황에서의 마취과 처치 등이 실제 의료 현장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의학 자문을 맡은 응급의학과 의사 겸 작가 남궁인 교수는 “의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나온다면 자문과 제작진이 싸우다가 자문이 패배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닥터X’가 방송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의료 고증을 둘러싼 논란에 제작진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