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한강버스'를 두고 종일 맞붙었다. 15일 오전 질의에 이어 오후까지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를 둘러싼 의혹과 안전 문제 관련 공방이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한강버스 선박 제조업체와 관련된 리베이트 의혹과 서울시의 감사 무마 정황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은 한강버스 이용객 확대를 들어 방어에 나섰고 서울시는 리베이트 의혹 관련 공식 해명 자료를 내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박주민 의원 등은 지난해 9월 시 감사위원회가 실시한 한강버스 선박 제조업체(가덕중공업) 조사 과정을 도마 위에 올렸다. 박정현 의원은 관련 언론 보도를 인용해 "대중교통으로 쓰겠다는 한강버스 정책 목표도 달성 안 됐는데, 개인 주머니를 채우는 수익 모델로 전락한 리베이트 의혹까지 터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9일 시장 지시로 수사 의뢰서까지 작성됐다가, 9월 30일 돌연 감사위원장이 수사 의뢰서를 포함한 자료 일체를 파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시장의 지시나 묵인 없이 감사위원장 스스로 자료를 파기할 수 있겠느냐. 그렇다면 리베이트 최상층에 시장님이 있는 것으로 시민들은 볼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오 시장은 "확인도 안 된 사안을 기정사실화해서 말씀하시면 곤란하다"고 맞받았다. 이어서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시는 즉각 설명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9일 해당 의혹을 보고받은 오 시장은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와 '수사 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가 작성한 수사 의뢰서 초안은 파기되지 않고 현재도 보관 중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당시 정황만으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10월 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며 "그러나 감사원이 '자체 처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청구를 각하해 종결 처리함에 따라 현재 시 감사위에서 자체 조사를 추진 중이며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강버스 성과를 부각하며 서울시 엄호에 집중했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는 초기 준비 부족 지적이 많았지만, 최근 누적 이용객이 70만 명을 넘고 만족도가 97%로 크게 높아졌다"며 안착 배경을 물었다.
오 시장은 이 물음에 "올해 3월 정식 운항 이후 잔고장이 현격히 줄었고, 여름철을 거치며 이용객이 꾸준히 늘었다. 현재 재이용 의사와 주변 권유 의사가 90%를 넘는 등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답했다. 재정 부실 우려에 대해선 "초기 장치 산업 특성상 3년 적자는 예견된 부분이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늘어 3년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도심 안전과 책임 소재와 관련해선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가 주요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서울시의 은폐 의혹을 묻자 오 시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규정대로 철도공단에 6차례 통보했고 국토부와 협력해 오던 사안을 선거가 다가오자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 의원 역시 "국토부의 행정 지연을 서울시 책임으로 둔갑시킨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