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 AI 챗봇 구축…입원환자 CGM 활용 논의

입력 2026-10-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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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ICDM 2026’서 학술·정책사업 발표…28개국 1380명 등록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대한당뇨병학회가 2027년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지침과 최신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한다. 입원환자의 혈당 관리 공백을 줄이기 위한 연속혈당측정기(CGM) 활용 방안도 논의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5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ICDM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학술·정책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28개국에서 총 1380명이 등록했으며 1302편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다.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병 진료는 치료법 발전과 함께 비만, 심혈관질환, 신장질환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와 인공지능도 연구와 임상 현장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과학적 근거와 환자의 이익을 중심에 두겠다”며 “치료 기술이 발전해도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발전의 의미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2027년 진료지침 개정에 맞춰 의료진이 최신 권고와 임상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AI 챗봇을 준비하고 있다. 치료제와 보험 기준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진료지침을 문서에 그치지 않고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손장원 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진료지침을 1~2년 주기로만 갱신하기에는 임상 근거와 약제, 보험 기준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며 “의료진이 환자 상황에 맞는 정보를 확인하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환자의 혈당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손 이사는 입원환자 10명 중 3~4명은 입원 중 이상혈당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간헐적 혈당 측정으로 놓칠 수 있는 변화를 CGM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기 도입만으로 관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손 이사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전문 인력과 표준 관리체계 안에서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용 대상과 기준, 허가사항, 보상체계, 의료정보 연동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올해 국내 첫 제1형 당뇨병 팩트시트도 발간했다. 손 이사는 “그동안 제2형 당뇨병 중심으로 통계를 발표해 왔지만, 중증 당뇨병과 췌장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현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연령별 분포와 합병증 등을 살펴볼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의 국제적 성장도 소개됐다. 학회에 따르면 DMJ의 인용지수(IF)는 8.2로 관련 분야 상위 8% 수준이며 해외 투고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학회는 학술사업과 함께 환자 교육, 건강 실천을 위한 인식 개선 활동도 이어간다. 6.5㎞ 걷기 캠페인과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 행사를 통해 조기 관리와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학회에는 약 24개 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가 활동하며 교육·연구 지원과 국제 협력 등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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