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홀드백 합의 기다린다…영화·애니메이션 예산 논의

입력 2026-10-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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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부안 1673억 원…올해보다 30.8% 증액
국제 공동 제작·영화제 지원 늘리고 해외 촬영 유치
애니메이션 다년도 지원 확대…제작비 추가 증액 추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 분과 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 분과 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체부)

영화 홀드백 도입을 둘러싼 협의가 당초 예정한 시점을 지나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참여자들의 추가 검토가 필요해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영화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제시하고, 애니메이션 지원책도 현장 전문가들과 점검했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애니메이션 분과와 영화 분과의 제4차 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을 살펴보고, 사업별 운영 방향과 산업 경쟁력을 높일 제도 개선 과제를 다뤘다.

최 장관에 따르면 홀드백 협의는 최종 단계에서 추가로 검토할 쟁점이 생겼다. 앞서 제시했던 올해 8월까지의 결론 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체부로서는 좀 더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홀드백은 극장 개봉작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공개하기까지 일정한 간격을 두는 방식이다. 정치권 일부는 극장 상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반면 영화계에서는 제작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 부담이 생기고 관람 선택권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체부가 지난 5월 구성한 ‘한국 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는 홀드백과 함께 한국 영화의 수익 체계, 극장·OTT의 공존 방안을 검토해 왔다. 최 장관은 스크린 상한제까지 거론하면서 업계에 오래 남아 있던 과제들을 함께 풀어갈 필요성을 짚었다.

내년 영화 부문에 책정한 정부안은 1673억원으로 올해보다 30.8% 많다. 관객 감소로 위축된 산업을 회복시키려는 목적이다.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에는 102억원을 반영했고, 국내외 영화제 육성액은 올해의 두 배 이상인 100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진출 관련 사업도 확대 대상으로 묶였다. 국제 공동 제작 지원은 30억원에서 73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해외 영화의 국내 촬영 유치에는 새로 60억원을 배정했다. 최 장관은 증액한 재원이 영화계 회복에 기여하도록 집행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애니메이션 예산안에는 긴 제작 기간을 고려해 여러 해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향을 담았다. 우수 원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작품과 극장용 사업의 제작지원도 계속한다. 모태펀드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 역시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요청이 많은 환급형·실적 연계형 제작 지원은 추가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업계의 제안을 토대로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번 논의는 편성한 재원을 현장의 성과로 연결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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