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80% 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을 두고 금융통화위원들이 가계부채 안정 흐름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를 내놨다.
13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6년도 제18차 금융통화위원회(비통방)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점검 과정에서 "명목 GDP 성장에 따른 가계부채 비율 하락이 가계부채 상황이 안정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꾸준한 부채 감소(디레버리징, deleveraging)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점검 보고서와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81.1%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비율 목표치로 삼고 있는 80%에 근접한 수치다. 그러나 취약층 중심 가계부채 리스크가 여전히 큰 현실에서 GDP 급등으로 개선된 수치가 도출돼 착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위원들은 실무부서에 "국채 충격 발생 관련 파급 경로를 파악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 채무상환능력 등을 정부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영업자 부실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한편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한은 금융안정국 측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금융불균형 축정 우려와 금융불안 잠재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돼 취약부문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재정정책 등과의 공조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