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넘어 사람·변화로”…이투데이 미래전략위, 장기 기획·후속 검증 주문

입력 2026-10-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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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기후·에너지 등 핵심 의제 지속 추적 강조
연중 기획·행사 연계 제안…보도 실효성 검증 주문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에서 미래전략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안완기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 석좌교수·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해 이정훈(전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박현주(전 뉴욕멜론은행 한국대표), 서명지(CSR임팩트 대표), 이한경(에코앤파트너스 대표), 김철만(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위원 등과 본지 이종재 부회장, 이초희 편집국장 등이 참석해 보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에서 미래전략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안완기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 석좌교수·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해 이정훈(전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박현주(전 뉴욕멜론은행 한국대표), 서명지(CSR임팩트 대표), 이한경(에코앤파트너스 대표), 김철만(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위원 등과 본지 이종재 부회장, 이초희 편집국장 등이 참석해 보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가 단독·기획기사의 양적 성과를 넘어 사람과 사회의 실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가업승계와 기후·에너지 등 주요 의제를 장기간 추적하고, 독자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이투데이 미래전략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최근 두 달간 보도 성과와 향후 편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안완기 위원장(한국공학대 석좌교수·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해 △이정훈(전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박현주(전 뉴욕멜론은행 한국대표) △서명지(CSR임팩트 대표) △이한경(에코앤파트너스 대표) △김철만(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기획기사의 양적 확대와 보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와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강조했다. 박현주 위원은 “숫자로 시작해 장면으로 증명한다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AI와 자동화가 확산하더라도 미디어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가업승계 대전환’ 기획과 관련해 “실제로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한 중소·중견기업인들을 인터뷰해 정부의 제도 개편이 충분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초점이 자산 승계에만 맞춰져 있다”며 창업자의 경영 노하우와 성공·실패 사례를 다룬 기획도 제안했다.

안완기 위원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소재일수록 이투데이만의 차별화된 관점과 분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NG 산업 재편과 AI를 장기 기획 주제로 꼽는 한편, 방산 관련 보도에는 “긍정적인 측면에 치우쳐 언론의 감시와 비판 기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기사에서 제기한 문제의 개선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이를 독자에게 알리는 별도 코너도 제안했다. 단독 보도로 문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와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끝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에서 열린 미래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에서 열린 미래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정훈 위원은 기획기사와 포럼·시상 등 사업의 연계를 주문했다. 그는 “은퇴 금융 랭킹 등 시니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획을 시도할 수 있다”며 “중견기업과 코스닥 기업에 대한 보도에는 여전히 공백이 있어 단독 취재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대형 거래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에서 단독 보도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이정훈 위원은 개인투자자 등 대중 독자와 기관투자자·운용사 등 전문 독자를 구분한 콘텐츠 전략도 제안했다. 연중 기획을 축적해 시상이나 포럼으로 연결하고, 중견·코스닥 기업의 거래와 경영 현안을 지속적으로 취재하는 방안이다.

이한경 위원은 기후 관련 보도에 대해 “기후 위험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데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단독 보도와 관련해서는 “최초 보도 이후에도 업종별 영향을 연속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장기 추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 기사가 여러 섹션에 분산돼 있어 독자가 한눈에 살펴보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서명지 위원은 사회공헌 기획과 관련해 사업 성과의 객관적인 검증을 주문했다. 기업의 개별 사회공헌 활동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것과 실제 효과를 입증하는 일은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철만 위원도 “기획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 기사의 분량을 조정하거나 분석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현주 위원은 주요 의제에 대한 보도와 후속 변화를 분기별 또는 연간 단위로 정리해 독자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박 위원은 “뉴스는 스냅숏처럼 지나가지만 주요 이슈는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며 독자가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전략위원회는 단순한 보도 평가를 넘어 이투데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언론사로 나아가기 위해 출범했다”며 “금융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녹색 전환과 AI, 양극화, 공정과 거버넌스 등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 위원들의 제언을 내부에 반영하고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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