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6만 가구 착공 계획
공사비 갈등·인허가 지연 조정

서울시가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비사업 현장 관리에 속도를 낸다. 올해 목표인 3만 가구 중 약 1만5000가구가 첫 삽을 뜬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내 착공을 앞둔 11개 정비사업장의 지연 요인을 직접 점검하고 행정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정비사업 조합과 시공사, 자치구 등이 참여하는 '주택공급 목표 달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연내 착공 예정인 11개 정비사업 조합과 5개 시공사, 8개 자치구가 참여했다. 서울시와 자치구, 조합, 시공사가 협력해 공사비 갈등과 인허가 지연 등 방해 요인을 해소하고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착공 목표로 관리해 온 25개 정비사업장 가운데 14곳, 약 1만5000가구가 착공을 완료했다. 남은 11개 사업장에서는 총 1만6117가구의 착공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 착공 예정 사업장은 △한남3구역(5970가구) △방배13구역(2228가구) △신월곡1구역(2200가구) △마천4구역(1254가구) △노량진4·5·7구역 등다.
이날 협약에 따라 조합은 투명한 운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낸다. 시공사는 공사비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합리적인 공사비 절감과 안전·품질 관리에 협력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인허가 신속 처리와 갈등 중재, 행정 패스트트랙 지원 등을 맡는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공정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2025년 7월 '주택공급촉진방안' 발표 이후 22차례 실무 공정촉진회의를 운영한 데 이어 민선 9기에는 이를 행정2부시장 주재 '특별공정회의'로 격상했다.
이날 협약식이 끝난 후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열린 특별공정회의에서는 11개 사업장의 추진 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공사비 조정 갈등과 해체공사 및 인허가 지연 등 착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공사비 갈등이나 관계기관 협의 사항에 직접 개입하고, 행정2부시장이 후속 조치 결과까지 확인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관리 대상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하는 85개 핵심공급 전략사업, 약 8만5000가구의 공정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상 추진 중인 약 6만9000가구는 기존 일정을 유지하고, 지연 우려가 있는 약 1만6000가구는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신규 정비구역 지정을 연평균 35곳으로 확대했으며 현재 서울 전역에서 496개 구역, 약 52만10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추진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과 인허가 규제 혁신 등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에 걸리는 기간도 기존 약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과 인허가 절차 단축을 넘어 실제 착공까지 사업장별 공정을 관리해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 착공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주거 안정을 앞당기는 유일한 길은 시민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공급"이라며 "서울시는 자치구는 물론 조합, 시공사와 완벽한 원팀이 돼 내 집 마련의 걱정이 없는 주거안정도시 서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