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우드퍼드 "시장과 소통해야"⋯연준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 겨냥

입력 2026-10-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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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퍼드 "경제정책은 소통이 핵심"
연준의 '선제적 지침 축소'에 일침
홀 "흥미로운 질문이 연구의 출발점"
공동 수상자 홀ㆍ우드퍼드 서로 찬사

(EPA연합뉴스·그래픽=이투데이)
(EPA연합뉴스·그래픽=이투데이)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마이클 우드퍼드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시장과 경제정책이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경제정책이 단순히 레버를 당기듯 통제하는 행위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며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선제적 지침(포워드 가이던스) 축소'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드퍼드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에 전화로 참석해 경제 주체인 시장과 국민이 당국의 정책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고려해야 하며 이들과 무관하게 정책을 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드퍼드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정책 현장에서 활용된 대표 사례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중단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들었다. 워시 의장은 올해 취임 이후 선제적 지침, 즉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중단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연준 의장 및 위원들이 내비치는 새 금리에 대한 신호다. 월가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예측한다.

우드퍼드 교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시장에서 지출 등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향후 정책을 어떻게 예상하고 이해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틀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포워드 가이던스의 실효적 가치를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미래 기대를 거시경제 모형에 반영해 왔다. 특히 중앙은행이 현재 금리를 조정하는 것뿐 아니라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형성하는 방식으로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우드퍼드 교수의 이번 수상은 연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축소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연구를 이어온 경제학자가 노벨상을 받은 만큼 연준이 '시장과 소통이 갖는 중요성'을 재조명할 수 있다.

우드퍼드 교수는 현재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과 관련해서는 중동 전쟁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경제적 원인에서 비롯되지 않은 사건들이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 당장 그 사례를 들자면 중동 전쟁이 분명히 세계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짚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우드퍼드 교수와 함께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이들의 경기 안정화 연구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발표된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경력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이 이끄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갔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이 실제 새로운 것인지, 옳은 것인지, 중요한 것인지 알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것을 가려내는 데 도움을 준 뛰어난 동료들과 공동 저자들이 곁에 있어 행운이었다”면서 “그들과 함께 일한 것은 경력에서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동료들에게 찬사를 돌렸다.

그는 또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우드퍼드(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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