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수송 체계 구축...이제 차세대발사체 개발로"[누리호 5차 발사]

입력 2026-10-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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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항우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항우연)

전문가들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국가 우주 임무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우주수송 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리호에서 확보한 기술을 차세대발사체로 연결하고, 다양한 궤도에 위성을 투입할 수 있는 추가 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육성 필요성도 제기했다.

7일 발사된 누리호 5호기는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목표 궤도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발사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고, 정밀하게 분리하는 고난도 임무였다. 발사 시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롭게 적용했다.

강성주 천체물리학자는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성공적인 위성을 배치하는 발사체를 넘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발사 시스템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발사체와 달 탐사 등 더 큰 우주 임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누리호의 기술이 진화한 만큼 앞으로 이어질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발사체가 기술력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전세계적인 흐름인 재사용·저비용·고빈도 발사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차세대발사체는 국가 우주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자주적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 7월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로켓 1단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발사체로 달 탐사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에서 “2029년에 달궤도 통신위성을, 2030년에는 소형 달 착륙선을 누리호를 활용해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항우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항우연)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은 누리호 5차 발사를 ‘우주수송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평가하면서 “계약·보험·발사운용까지 포함해 민간기업이 실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재사용과 고빈도·저비용 발사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발사체로 기술적 도약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5개 주탑재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면 누리호를 이용한 다중 위성 궤도 투입 성능이 증명될 수 있다”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다중 위성 궤도 투입은 3단 엔진의 점화·재점화를 요구하는데, 누리호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향후 차세대 발사체의 상단 재점화가 가능하다면 임무 궤도를 달리한 투입이 가능하고, 차세대발사체를 위한 중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술 성숙도 향상을 위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 이전까지 제작, 시험 평가, 운용 기술 유지 등을 통한 후속 발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국이 우주 산업의 밸류체인에 진입하지 못한 만큼 소재, 부품, 장비 사업을 육성하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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