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신 언어모형을 활용해 개발한 신뉴스심리지수(신NSI)가 기존 뉴스심리지수(NSI)보다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시계열을 비교한 결과 환율 변화에 대한 단순회귀 결정계수가 2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채권금리와의 연관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5일 본지가 2005년 1월3일부터 올해 8월21일까지 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 원·달러 환율을 한은 신NSI 및 NSI와 비교한 결과, 신NSI와 환율간 상관계수는 -0.260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NSI의 -0.061보다 부(-)의 상관관계가 확연히 강해진 수치다. 경제 기사에 담긴 심리가 낙관적일수록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 경향이 신NSI 지수에서 상대적으로 잘 포착되고 있다는 의미다.
결정계수란 분석 표본에서 종속변수의 변동을 모형이 얼마나 설명하는지 나타내는 값으로 0에서 1의 값을 갖는다. 1에 가까울수록 설명력이 높다. 다만, 신지수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설명력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2025년 이후 금리 수준과의 상관계수는 국고3년이 두 지수 모두 0.327, 국고10년이 각각 0.374로 사실상 같았다. 56거래일 뒤 국고3년 금리와의 상관계수는 신NSI가 0.523, 기존 NSI가 0.509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변화량으로 비교하면 선행 상관성은 약해 이를 안정적인 금리 예측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한은은 신NSI 개발 과정에서 한국어 특화 사전학습 언어모형을 미세조정해 경제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기사를 선별하고 뉴스의 현재·미래 시점을 구분했다. 하루 표본문장도 기존 1만개에서 2만개로 확대하고 중립 문장을 산식에 반영했다. 한은이 확인한 개선 효과는 공식 심리지표에 대한 선행성과 실물경제 정보력이었다.
최병재 한은 통계연구팀장은 “신NSI는 환율이나 채권 등 특정분야를 염두에 두고 만든게 아니다. 단순 심리지표로서뿐만 아니라 심리지수 변화 후 실물경제 즉 소비나 투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며 “GDP(국내총생산)나 단기전망에 활용하기 위함으로 현재 신NSI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하위지수 연구를 시작했다. 다만 하위지수 연구에서도 원·달러 환율이나 국고채금리 같은 수준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