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복귀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전반 4분 터진 노진영(문경 상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동메달이다.
경기 전날 “선제골을 넣는 팀이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본 신 감독의 예상대로 승부는 이른 시간 갈렸다.
한국은 전반 4분 세트피스에서 중국 골문을 열었다. 김혜리(수원FC 위민)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중국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혼전 속에서 최유리(수원FC 위민)가 머리로 다시 띄웠다. 골문 앞에 자리 잡고 있던 노진영이 이를 헤더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중국의 반격을 견디면서도 추가골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 전반 17분에는 중국이 한국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샤오쯔친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크게 빗나가 위기를 넘겼다. 이후 추효주(오타와 래피드FC), 장슬기(경주 한수원WFC), 김민지(서울시청)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중국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5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두고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김경희(수원FC 위민)가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5분 중국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공을 손으로 처리해 얻은 프리킥에서 김혜리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은 벗어났다. 후반 18분에는 추효주의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곧바로 슈팅했으나 중국 골키퍼에게 막혔다.
가장 큰 위기는 후반 24분 찾아왔다. 중국의 왕솽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국은 이후에도 공격 숫자를 늘려 동점골을 노렸지만 한국 수비진과 김경희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막판 역습으로 중국의 전진을 견제했다. 후반 40분 윤수정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난 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경기 막판에는 지소연(수원FC 위민)이 중앙에서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하며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노진영의 전반 4분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패해 사상 첫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잡고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