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 이전 10개 관계사 명단서는 제외
하나손해보험이 오랜 둥지였던 서울 종로구를 떠나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인천 청라 신사옥으로 대거 짐을 싸는 가운데 하나손보는 청라 대신 서울 중심부에 남아 그룹 사옥에 둥지를 튼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현재 서울 종로구 인의동 본사를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사 시점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종로구 본사에서 근무 중인 인력 대다수가 명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대면 창구와 현장 영업부서 등 일부 조직은 업무 특성에 맞춰 별도 오피스를 유지한다. 본사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법인 등기부상 본점 소재지 역시 종로구 창경궁로에서 명동 사옥으로 변경된다.
하나손보의 본점 이전은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헤드쿼터(HQ)’ 입주에 따른 그룹 차원의 부동산 재배치와 맞물려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부터 주요 관계사의 청라 이전을 본격화했다. 연말까지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이 청라로 둥지를 옮기며 기존 전산·연수 인력을 합치면 약 4000명이 청라 HQ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2012년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밀어붙여왔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와 2019년 글로벌캠퍼스를 세운 데 이어 올해 그룹 HQ를 완공하면서 관계사 기능 통합을 가속화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이 순차적으로 청라로 이동하고 있다. 반면 하나손보는 청라 이전 10개 사 명단에서 제외되며 명동 잔류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손보사인 하나손보가 서울 핵심 상권인 명동에 거점을 두는 편이 영업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주요 고객사 대응과 대면 제휴 채널과의 물리적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실리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 역시 청라 HQ를 컨트롤타워로 삼으면서도 금융 중심지인 서울 명동 거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듀얼 헤드쿼터’ 체제를 운용할 계획이다.
사옥 이전 작업은 인테리어와 전산망 구축 일정에 맞춰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현재 본사 인력 대부분이 명동에 있는 그룹 사옥으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거의 확정됐다”며 “정확한 시점은 연말이나 연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연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