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1049·2700·140'…'시민 삶 변화로 평가받겠다'

입력 2026-10-01 13:1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인가구 1049만원 절감·2027년 채무 제로·140개 과제 공개

"아이 키우는 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요." "장사는 하는데 남는 게 없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민선 9기 4년의 청사진을 시민들에게서 들은 이 세 마디로 열었다.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 무대에서 이 시장은 "오래 듣다 보니 그 말씀들 속에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같은 마음이 있었다"며 "시정에서는 사업 하나를 끝내면 '완료'라고 표시할 수 있지만, 시민의 삶에서는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줄어야 하고, 장사가 조금 더 나아져야 하고, 가깝고 좋은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며 "그때 비로소 시민은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는 시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시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내놓은 답은 세 개의 숫자였다. '1049만 원', '2700억 원', '140개'다. 이 시장은 "하나는 시민의 삶에 만들 '변화'이고, 하나는 그동안 해온 '준비'이며, 하나는 앞으로 실행으로 옮길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보고회에는 시민과 시·도의원 등이 참석했고, 김미경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했다. 민선 9기 비전은 '수원대전환의 완성'이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민선 8기에 시작한 변화를 민선 9기에 시민의 일상에서 완성하겠다"며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를 3대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 '변화' 1049만원…생활비 2099만 원을 절반으로

첫 번째 숫자는 가계부에서 나왔다. 수원시는 교통·교육·의료 3대 생활비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5인 가구를 사례로 들어, 연간 2099만원이던 생활비 부담을 1049만원 줄일 수 있다고 계산했다. 가구 구성과 지원 조건에 따라 금액은 달라진다.

이 시장은 "민생의 목표는 시민의 지갑과 시간을 지켜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청년·어르신·장애인 버스비를 지원하고, 공공시설과 관광거점을 잇는 무상버스를 도입한다. 무상 인터넷 강의를 넓히고 가족돌봄수당을 지원한다. 걸으면 쌓이는 마일리지를 수원페이로 돌려주는 모바일앱을 만들고, 야외 헬스장과 도서관, 피크닉공원을 조성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건강과 독서, 여가를 누리게 한다.

백내장·치매·정신건강 등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찾아가는 건강버스, 청소년의 마약·도박·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을 막는 대응체계도 갖춘다. 전화 한 통으로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그냥 해드림 센터'도 추진한다.

△ '준비' 2700억원…남은 1000억원도 2027년 상환

두 번째 숫자는 민선 8기의 재정 성적표다. 2021년 기준 3700억 원이던 수원시 지방채 가운데 2700억 원을 갚았다. 이 시장은 "튼튼한 재정이 있어야 시민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다"며 "남은 1000억 원도 상환해 2027년 채무 제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살림살이는 더 투명하게 연다. 수입과 지출은 물론 자산과 부채, 결산까지 시민이 알기 쉽게 공개한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이 몰리지 않도록 한도를 정하고, 관급 자재는 공무원 내부가 아닌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실행 조직은 이날부터 새로 짰다. 생활비를 줄일 생활비절감추진단과 골목경제를 챙길 소상공인과를 신설하고, AI스마트정책국은 첨단산업AI국으로 개편했다. 안전교통국은 안전국과 교통국으로 나눠 전문성을 높였다. 조직은 2실 9국 140과·관·단에서 2실 11국 145과·관·단으로, 정원은 3805명에서 3932명으로 127명 늘었다. 이 시장은 "좋은 정책도 책임지고 실행할 조직이 있어야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다"며 생활비 절감과 2027년 채무 제로, 140개 세부과제 공개 관리를 약속했다.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다"며 생활비 절감과 2027년 채무 제로, 140개 세부과제 공개 관리를 약속했다. (수원특례시)

△ 관광의 잣대, '몇 명 왔나'에서 '얼마나 머물고 썼나'로

문화관광 상생도시는 사람이 오고, 머물고, 지역에서 돈을 쓰고, 다시 찾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길을 'K-컬처로드'로 넓히고, 수원이 7개 지방자치단체 협력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축제로 키운다.

전시·공연·국제회의·스포츠 기능을 융합한 아레나 조성을 추진하고, 반세기가 넘은 수원종합운동장은 복합개발로 탈바꿈시킨다.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유치해 숙박의 질도 끌어올린다. 관광객의 발길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닿도록 관광소비 캐시백을 도입한다. 이 시장은 "관광의 성과를 보는 기준도 바꾸겠다"며 "몇 명이 왔는가를 넘어 얼마나 머물렀는가, 얼마나 지역에서 소비했는가를 보겠다"고 했다.

△ 새빛펀드 7600억원→1조원…청년 창업기업 1000개

첨단과학연구도시는 연구가 기술로, 기술이 기업으로, 기업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다. 이 시장은 "수원에는 대학이 있고, 기업이 있고, 연구인력이 있다"며 "이 강점을 하나의 성장구조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와 R&D 사이언스 파크를 추진하고 북수원·우만 테크노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한다. 수원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으로 글로벌 교육과 거주 기반을 갖춘 복합도시를 완성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를 미래산업으로 키운다.

성장의 연료는 수원기업새빛펀드다. 1차 3149억원과 2차 4455억원을 합쳐 76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를 1조원으로 늘리고, 청년창업기업 1000개를 육성한다. 이 시장은 "수원에서 배우고, 일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 '약속' 140개…80일 설계, 4년 공개 관리

세 번째 숫자 140은 앞으로 4년의 실행표다. 6월 22일 출범한 수원대전환 추진단은 80일 동안 60차례 가까운 회의와 간담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시민 의견과 시민원탁토론회 제안을 살폈다. 시민·전문가·공직자가 낸 제안 445건을 60대 정책과제와 140개 세부과제로 묶어 9월 10일 최종보고회에서 확정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생각이 오늘의 실행계획이 됐다"고 했다.

약속은 시민 앞에서 관리한다. 민선 9기에 새로 출범하는 '새로운수원위원회'가 시민·전문가와 함께 정책 실행 과정을 살피고, 약속대로 추진되는지, 시민의 삶에 실제 변화가 나타나는지 평가한다. 140개 과제는 시작했는지, 어디까지 왔는지, 무엇이 남았는지를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공개한다. 일하는 원칙은 △경청·소통 △시민 체감 △미래 책임이다.

이 시장은 발표를 이렇게 맺었다. "오늘 말씀드린 숫자와 정책들을 4년 뒤까지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제가 현장에서 들었던 '그 질문'을 다시 해주십시오.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습니다. 수원대전환, 시민 한 분 한 분 삶의 변화로 완성하겠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韓원전, 사상 첫 美 본토 진출⋯2000억불 '대미투자' 최종 확정
  • 2026 가을야구 진출팀 확정
  • 뉴욕증시, 물가 안도ㆍ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유가, 반등
  • "서울·수도권 더 오른다"⋯전문가들 전세 상승 '이견 없음'
  • 갑자기 쌀쌀한 가을날씨…'뚝' 떨어진 기온 왜?
  • “AI 투자 꺾인다”는데 숫자는 반대⋯올해 2.7조弗
  • ‘집에서 돌봄’ 늘었는데, 하루 2시간도 못 받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0.01 14: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520,000
    • +1.1%
    • 이더리움
    • 3,687,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419,900
    • +0.55%
    • 리플
    • 2,048
    • +0.39%
    • 솔라나
    • 162,200
    • +0.12%
    • 에이다
    • 345
    • +3.6%
    • 트론
    • 459
    • +0.22%
    • 스텔라루멘
    • 309
    • +1.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950
    • -0.07%
    • 체인링크
    • 19,700
    • +0.66%
    • 샌드박스
    • 60.26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Variational Series A $50M
    • 3 World OTC $52.5M
    • 4 Digital Asset $355M
  • 인기 프로젝트
    • 1 Quant DeFi 인기지수 401
    • 2 SOON Infra 인기지수 337
    • 3 Paid Tools 인기지수 309
    • 4 Moonriver 인기지수 303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2.7M · 유통량 113% D-69
    • Capricorn $20.3M · 유통량 53% D-22
    • Scroll $2.4M · 유통량 51% D-21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17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