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7일 황금연휴' 돌입⋯21억 이동 속 내수 활성화 기대

입력 2026-10-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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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일주일 황금연휴 시작
연휴前 고속철 1142km 개통
여행객 늘어도 지갑은 ‘신중’
中 소비회복 가늠할 시험대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전국 각지 고속철도 1142km를 추가 개통했다. 당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약 21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진은 새로 개통한 슝안 고속철 모습. (신화연합뉴스)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전국 각지 고속철도 1142km를 추가 개통했다. 당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약 21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진은 새로 개통한 슝안 고속철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1일 국경절을 맞아 일주일간의 ‘황금연휴’에 들어갔다.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과 소비 부진으로 중국 경제의 내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중국 정부와 유통ㆍ관광업계는 이번 연휴가 소비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인원 약 21억 명이 이번 연휴에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 여행 수요는 크게 늘었다. 국내 여행뿐 아니라 유럽과 중앙아시아, 호주 등 장거리 해외여행 예약도 증가했다. 여러 도시를 잇는 장기 일정과 호텔 장기 숙박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 역시 ‘국경절 문화ㆍ관광 소비의 달’ 행사를 마련하고 철도 운행을 늘리는 등 관광ㆍ소비 진작에 나섰다. 연휴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총 1142㎞에 달하는 고속철도 노선을 새로 개통하기도 했다. 2004년 발표한 '중장기 철도망 계획'을 통해 20여년 간 건설된 중국의 고속철도망은 총 5만㎞로 늘어났다.

올해는 국경절에 앞서 중추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일부 중국인은 이미 긴 휴가를 시작했다. 공식 국경절 연휴 자체는 7일이지만, 중추절 연휴와 국경절 사이에 연차를 사용하고 주말을 연결하면 일부 직장인과 학생은 최대 13일간 연속 휴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관광업계는 긴 휴가가 여행 거리와 체류 기간을 동시에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CMP는 “올해 더욱 흥미로운 변화는 단순히 여행객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 기간이 길어지고 일정도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행객 증가가 소비 급증으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중국인의 여행 수요는 강하지만 1인당 소비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평균 여행 지출액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11.04위안(약 19만원)까지 떨어졌다. 고급 숙박시설보다 중간 가격대 숙소를 선택하는 여행객도 증가하는 한편,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계 소비심리를 계속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중국의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3개월 만에 경기 확장 영역에 복귀했지만, 경기 회복은 수출과 첨단기술 산업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며 "중국 경제가 부진한 내수와 부동산 시장의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소비가 향후 내수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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