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은 안 정했다는데”...알래스카 LNG 투자 의문 제기

입력 2026-10-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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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검토만 오래한 미승인 사업”
폴리티코 “한국 정부 승인 아직 안 해”
닛케이 “사업성ㆍ채산성 등 오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500억달러(약 68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에 외신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검토됐지만 아직 개발업체의 공식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텍사스 발전소, 8개 원자력발전소, 알래스카 LNG 시설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에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한국이 현재 대미 투자액의 세 배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만 했을 뿐 자금 지원 승인을 확정하진 않았다”면서 “해당 금액은 한국 국회가 3월 대미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달러로 정한 것을 훨씬 넘어서는 액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알래스카 LNG 사업을 인수한 글렌파른은 아직 이 프로젝트 건설에 대한 최종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글렌파른은 고객사들과 구속력 있는 공급계약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표는 생활비 부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경제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깊은 불만 중에 나온 것”이라며 발표 시점에 정치적 의도가 담겼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역시 “한국은 아직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완전한 자금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면서 “관계자들은 자금 유입이 추가 실사와 검토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한국에 앞서 알래스카 LNG 투자를 약속한 일본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알래스카 LNG는 사업이 실현되면 일본으로 수출하는 거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해당 사업은 오랫동안 사업성과 채산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TV아사히는 “이번 발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알래스카주에서 대규모 투자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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