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계’ 댄 고 당선인 “한미 관계, 공동의 희생으로 구축⋯트럼프 책임 묻겠다”

입력 2026-11-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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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당선 후 본지에 소감 전해
“양국 전반 다양한 문제에 더 깊이 관여할 것
한국계 혈통 자랑스럽게 생각”

▲댄 고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사진제공=댄 고 선거 캠프)
▲댄 고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사진제공=댄 고 선거 캠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참모 출신으로 이번 중간선거에서 첫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댄 고 당선인이 취임 후 한미 관계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고 당선인은 본지와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민주당 압승이 가져올 한미 관계 변화에 관한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고 당선인은 “한국과 미국 관계는 수십 년에 걸친 우정과 공동의 희생, 경제·문화·안보 분야의 굳건한 유대를 바탕으로 구축됐다”면서 “연방의회 동료 의원들과 한국에 있는 동맹들, 미국 한인 사회와 협력해 이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최우선 과제는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를 하고 선거운동 기간 내걸었던 핵심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노동자 가정의 생활비 부담 완화, 민주주의 수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취임 후에는 이러한 현안들과 한미 관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에 더 깊이 관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당선인은 “70여 년 전, 우리 가족은 한국과 레바논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마련할 기회를 얻겠다는, 수많은 이민자 가정이 품었던 것과 같은 희망을 안고 이 땅에 온 것”이라며 “가족의 역사는 내 정체성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난 한국계 혈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사추세츠주에서 최초로 연방의회에 진출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그에 따른 책임감을 깊은 자부심과 함께 느끼고 있다”고 역설했다.

▲댄 고(오른쪽)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백악관 고위 참모 시절 바이든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댄 고 선거캠프)
▲댄 고(오른쪽)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백악관 고위 참모 시절 바이든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댄 고 선거캠프)
고 당선인은 한국계 아버지와 레바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따라 제주 고씨 성을 쓰고 있다.

하버드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조 바이든 전 정부에서 백악관 고위 참모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아 공화당 후보를 큰 격차로 꺾고 당선됐다.

집안 대대로 정부 요직을 거쳤다.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냈고 할아버지는 제주도 출신 고광림 박사다. 고 박사는 1960년대 초 주미 한국 대사관 공사와 대사대리를 지낸 외교관으로, 국제법학자이기도 하다. 작은아버지인 해럴드 고(고홍주) 박사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국무부 법률고문을 맡았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총 세 명으로 집계됐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은 4선에, 데이브 민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세 명 다 민주당이 압승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험지에서 재선에 성공하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해지는 등 친한파 의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국계인 공화당 영 김 하원의원은 개표율 68% 현재 46.13%로 같은 당 켄 캘버트 하원의원에 밀리고 있다. 김 의원이 나선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에선 선거구 재획정 탓에 두 의원이 한 곳을 놓고 집안싸움을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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