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중국 2-1 꺾고 결승행⋯이영준 동점골ㆍ배준호 역전골 [아시안게임]

입력 2026-09-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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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헤더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헤더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영준과 배준호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결승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일본 오사카부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영준(그라스호퍼)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2선에는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FC아로카)가 배치됐고 이승원(강원FC)과 황도윤(FC서울)이 중원을 맡았다. 배현서(경남FC), 김지수(브렌트포드), 신민하(강원FC), 최석현(울산HD)이 포백을 구성했고 김준홍(수원 삼성)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 기회를 엿봤다. 전반 16분 이현주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중국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후 공격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에 한 번의 틈을 내줬다.

전반 22분 중국이 3선에서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국이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지 못했다. 중앙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왕위둥이 그대로 드리블해 페널티지역 안까지 파고들었고, 순간적으로 한국 수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열렸다. 왕위둥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중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골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최석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공세를 이어갔고, 3분 뒤 세트피스에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3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공중볼 경합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영준이 머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이영준은 이번 대회 3호 골을 신고했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반 40분 엄지성의 슈팅으로 다시 중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 강도를 높였다. 후반 6분 엄지성이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14분에는 최석현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중국은 한국이 전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뒷공간을 노려 역습으로 맞섰고, 후반 20분 왕위둥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김준홍이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22분 빠른 역습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에서부터 패스를 끊김 없이 연결하며 중국 진영으로 올라갔고, 측면 배현서에게 공이 전달됐다. 배현서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중국의 역습을 막아내는 과정에서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33분 중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공을 김지수가 헤더로 걷어내려 했지만 공이 한국 골문 쪽으로 향하면서 자칫 자책골로 이어질 뻔했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배현서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배현서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팽팽한 균형은 후반 37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엄지성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 자리 잡은 배준호가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배준호의 이번 대회 첫 골이 결승행을 결정짓는 역전골이 됐다.

한국은 이후 중국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그대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2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8강에서 베트남을 4-0으로 꺾은 데 이어 중국까지 넘어 결승에 올랐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이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30분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의 준결승 승자와 다음 달 3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김지수가 헤더로 공을 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김지수가 헤더로 공을 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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