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로 원재료·영양성분 한눈에…‘소비자24’에 40만 상품정보 연계

입력 2026-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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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산업부·소비자원·대한상의 업무협약…상품안전 정보 접근성↑
유통산업 협력협의회 구성…제도 개선·자율규제·소비자 보호 공동 추진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소비자가 상품 바코드만 검색해도 원재료와 영양성분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상품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40만여개 상품의 표준정보를 소비자 보호 포털 ‘소비자24’와 연계하는 한편, 유통산업의 혁신과 소비자 보호를 함께 추진할 상시 협력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부, 한국소비자원,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대한상의에서 ‘소비자 안심 유통환경 조성 및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기관별로 보유한 상품정보와 시스템을 연결해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24에 산업부와 대한상의의 ‘상품정보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소비자24는 상품 기본정보와 위해·리콜정보, 인증정보, 비교정보 등 1000만건에 이르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40만여개 상품에 대해 상품명과 인증정보, 원재료 등 약 50개 항목으로 구성된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 중이다.

두 시스템이 연계되면 소비자는 소비자24에서 상품 바코드를 검색하는 것만으로 상품의 기본사항부터 원재료, 영양성분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 범위는 상품정보 제공을 넘어 유통정책 전반으로 넓어진다. 온라인·플랫폼 중심으로 유통환경이 바뀌고 AI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개별 현안에 대한 일회성 협력만으로는 산업 혁신과 소비자 보호에 함께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네 기관은 공정거래질서 확립과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유통업계의 자율규제와 자율준수 문화를 확산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동사업과 기관별 데이터·시스템 활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실행할 ‘유통산업 협력협의회’도 구성·운영한다. 공정위와 산업부 국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데이터·시스템 연계와 대규모유통업법·유통산업발전법 등 유통 관련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한다. 자율규제 확산과 소비자 보호·상품안전 교육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열 공정위 사무처장은 “정보의 비대칭과 유통채널 간 성장 불균형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이 함께 공동 정책 발굴, 상품정보 표준 데이터베이스 연계 등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유통산업의 혁신과 소비자 보호는 서로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 함께 추진해야 할 유통정책의 두 축”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율성과 책임에 바탕을 둔 건전한 유통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현희 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 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해 소비자 안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 시대에는 유통 분야에서도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간 연계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유통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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