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 입환작업 안전 강화⋯화차 외부 탑승 원칙 금지

입력 2026-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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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화물열차.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코레일 화물열차.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가 철도 차량정리(입환) 작업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작업자의 화차 외부 탑승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후방카메라와 무선제어 입환,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철도 차량정리(입환) 작업 안전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입환 작업은 철도차량을 연결·분리하거나 이동시키는 작업으로 전국 115개 역에서 하루 평균 약 1370회 이뤄지고 있다. 전체 작업의 41.4%는 작업자의 차량 탑승을 수반한다.

최근 10년간 입환 작업과 관련해 사망사고 3건과 부상사고 7건이 발생했다. 사망사고는 2017년 광운대역, 2022년 오봉역, 올해 8월 의왕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사고 3건은 모두 기관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차량 후진 과정에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한 상태로 작업하던 중 발생했다.

국토부는 우선 차량 후진 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는 방식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도보 이동을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 원거리 이동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기관차 내부에 탑승하도록 하고, 기관사와 작업자가 탑승·하차 완료 여부를 상호 확인한 뒤 차량을 움직이도록 절차를 강화한다.

작업자의 이동 동선과 선로전환기 취급 지점, 차량 연결·분리 지점 등은 명확히 표시하고 안전펜스와 라인도 설치한다.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설비를 확충하고 폐침목·레일 등 선로 주변 장애물도 정비한다.

수동 선로전환기도 단계적으로 자동화한다. 국토부는 2027년 12월까지 19개 역의 선로전환기 174개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역별 선로 구성과 위험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작업 매뉴얼을 마련하고 작업자의 건강 상태와 피로도, 숙련도를 고려한 인력 배치도 추진한다.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차량 이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차량 후부에는 탈부착식 후방카메라를 설치한다. 기관사가 차량 후방 진로와 장애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11월 오봉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이후 현장 의견을 반영해 확대할 계획이다.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도 확대한다.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16개 가운데 8개 역 10개소에 2027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시범 도입한다. 지난달 사고가 발생한 의왕역에도 2028년 상반기까지 무선입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부터는 선로변에 AI 기반 CCTV를 확대 설치해 작업자의 쓰러짐이나 보호구 미착용, 위험지역 진입 등을 실시간 감지한다. 작업자와 로컬관제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예측 시스템도 구축한다. 같은 시기 웨어러블 조끼와 핸즈프리 무선마이크도 도입한다.

현장 관리·점검도 강화한다. 역장 등 관리자가 작업절차와 안전대책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이 대책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안전 개선 사례는 다른 작업장에도 확산할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대책은 작업자가 위험한 곳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던 작업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며 “후방카메라와 무선제어, AI CCTV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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