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결혼 후에도 혜택 제공…현대, 웨딩페어 확대

신세계백화점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한 웨딩 멤버십을 선보인다. 2017년 ‘S웨딩클럽’ 운영을 마친 지 9년 만이다. 혼인 건수가 늘고 예물·혼수 관련 매출도 증가하면서 백화점업계의 웨딩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새 멤버십 ‘웨딩 바우 클럽’을 운영한다. 결혼을 준비하며 예물과 예복, 가전·가구를 차례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세계그룹 계열사까지 연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고객에게는 멤버스바 음료와 무료 주차권, 6개월간 최대 120만원의 패션·잡화 세일리지 혜택 등을 제공한다. 가입 점포의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8%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가전과 리빙·베딩 매출도 각각 30.2%, 21.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물부터 혼수까지 여러 품목을 구매하는 웨딩 고객이 그룹 계열사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멤버십을 설계했다.
다른 백화점도 웨딩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후 9개월간 대상 브랜드 구매 금액을 적립하면 누적 구매액의 최대 7%를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준다. 6월에는 결혼 준비 기간에 구매가 몰리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 적립 조건을 완화하고 여행사 케이케이데이·트래블로카, 웨딩 플래너 ‘블랑드봄’ 등으로 제휴처를 넓혔다. 결혼 후에도 ‘신혼마일리지’를 통해 9개월간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월 웨딩페어 기간 럭셔리 주얼리·시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 가전 매출은 2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4월 ‘클럽웨딩’을 개편하면서 혜택 범위를 혼수에서 예식장, 결혼사진·드레스·화장, 신혼여행 등 결혼 준비 전반으로 확대했다. 가입 후 9개월간 전 점포에서 구매한 금액의 최대 5%를 에이치포인트로 돌려준다. 개편 다음 달인 5월 회원 수는 전년 동기보다 67%, 관련 매출은 9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시계·주얼리 매출도 60.2% 늘었다. 웨딩페어는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해 다음 달 2일부터 18일까지 가을 행사를 연다. 봄·가을에 집중하던 행사 횟수를 늘려 연중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셈이다.
백화점의 웨딩 고객 확보 경쟁에는 늘어나는 혼인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70건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올해 1~7월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업계는 결혼 준비 기간의 구매가 이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웨딩 고객은 소비 단위가 크다”며 “웨딩 멤버십 혜택과 함께 우수고객 등급을 얻게 되면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소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