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완장 찬 아일랜드, 이스라엘 완파⋯경기 전부터 ‘냉랭’

입력 2026-09-28 10: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개 숙인 아일랜드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고개 숙인 아일랜드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출전 여부까지 고심했던 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이 경기 전 악수와 페넌트 교환을 하지 않은 채 그라운드에 나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아일랜드는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의 너지에르데이 경기장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B3조 2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BBC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부터 평소 A매치와는 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양 팀 선수들은 서로 악수하지 않았고, 아일랜드 선수들은 이스라엘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고개를 숙였다.

양 팀 주장도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아일랜드 주장 다라 오셰이와 이스라엘 주장 마노르 솔로몬 사이에서는 경기 전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페넌트 교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아일랜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트로이 패럿이 제임스 아반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에는 아담 아이다가 추가골을 넣었다. 잭 모일런의 스루패스를 받은 아이다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갈랐다.

모일런은 도움에 이어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아래를 뚫어 3-0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은 아일랜드는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이스라엘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세 번째 골을 넣은 모일런은 득점 직후 이날 선수들이 착용한 검은색 완장을 벗어 입을 맞춘 뒤 대표팀 엠블럼에도 입을 맞췄다.

검은 완장은 가자지구 분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데이비드 쿠렐 아일랜드축구협회(FAI) 최고경영자는 “가자지구 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이 2월 네이션스리그 B3조에 함께 편성된 이후 줄곧 논란에 휩싸였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아일랜드 선수들에게 이스라엘전 출전을 거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고,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아일랜드 스포츠’가 주도한 ‘경기 중단’(Stop The Game) 캠페인도 확산했다.

아일랜드 선수단은 경기 전날 데브레첸의 숙소에서 장시간 회의를 열었다. 선수들은 논의 끝에 투표를 거쳐 예정대로 경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다만 골키퍼 개빈 바주누는 다른 선택을 했다. 바주누는 대표팀에서 물러나면서 이번 경기와 다음 달 세르비아 바치카토폴라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 출전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헤이미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보여준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봤다.

할그림손 감독은 아일랜드 방송 RTE에 “많은 선수에게 매우 힘든 일이었다”며 “선수들은 시위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고 이 문제를 아일랜드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보통 시위의 목적”이라며 “선수들은 지금까지 해온 말과 행동을 통해 이미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주누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자신들의 뜻을 보여줬다”며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노원 상계동 재건축 속도…‘집값 웃도는 분담금’ 사업성 복병
  • 트럼프, 이란 제안 거부 하루 만에 “이번주 추가 회담 예상”
  • 태풍 '수리개' 경로, 일본 접근…아시안게임 일정 차질
  • 대신證 “SK하이닉스, HBM4 품질 우려 과도…목표가 320만원 유지”
  • 불 꺼지지 않는 배송경쟁...택배업계도 현장기사도 반발
  • 단독 K콘텐츠 48만건 해외서 불법유통…삭제 요청해도 10건 중 6건 못지워
  • "강남 30평 아파트 3억원대"⋯토지임대부 주택, 확대 가능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8 10: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95,000
    • -0.48%
    • 이더리움
    • 3,626,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446,500
    • -1.8%
    • 리플
    • 2,057
    • -0.53%
    • 솔라나
    • 164,900
    • +0.24%
    • 에이다
    • 348
    • +1.46%
    • 트론
    • 454
    • +0%
    • 스텔라루멘
    • 295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760
    • +0.45%
    • 체인링크
    • 19,150
    • -0.21%
    • 샌드박스
    • 60.07
    • +0.38%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Variational Series A $50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Paid Tools 인기지수 459
    • 2 Quant DeFi 인기지수 434
    • 3 Rhea Finance 인기지수 305
    • 4 SOON Infra 인기지수 29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3.5M · 유통량 113% D-72
    • Capricorn $20.8M · 유통량 53% D-25
    • Scroll $2.5M · 유통량 51% D-24
    • FLock $5.7M · 유통량 41% D-2
Source from